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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섬세한 인맥관리' 송은숙 스마트비투엠 영업대표

공유기반 명함관리시스템 사업 특화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7.03.16 09:51:38

[프라임경제] "전에 교사였기 때문인지 몰라도 항상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배우려고 합니다. 모르는 부분은 알려고 노력하고 아는 척을 하지 않아요. 진솔하게 모르면 알려달라고 하거나 설명을 좀 더 해달라고 하죠. 고객에게도 마찬가지로 진솔하게 다가가고 신뢰를 쌓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송은숙 스마트비투엠 영업대표. = 박지혜 기자

송은숙 스마트비투엠 영업대표의 말이다. 스마트비투엠은 인맥 플랫폼 시스템 구축 사업, 실시간 강의번역 시스템 개발, 바이오 차 화분 관련 상품 유통 등을 하는 회사다. 특히 명함인식기인 '이플'과 기업전용 명함관리시스템인 '이플 비즈'로 많이 알려졌다.

송 대표는 지난 2014년 경영관리 미숙으로 사업을 실패해 당시 제공하던 명함인식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송 대표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객이었다.

그는 "사업실패 때문에 기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지 못했다는 점에 죄책감이 있었다"며 "이런 마음을 알고 안타까워했던 박병선 스마트비투엠 대표가 재투자해 '이플'이라는 제품을 개발했고, 영업대표로서 합류할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이플' 상표 출원 시 애플 소송…위기를 배움의 기회로

우여곡절 끝에 2015년에 명함관리 프로그램인 '이플'을 출시했지만 상표 출원 시 문제가 생겼다. 애플(apple)이 상표를 모방했다고 대형 로펌인 김앤장을 통해 소송을 걸어온 것.

처음에 송 대표는 또 안되나 하고 포기를 했었다. 소문을 들은 카이스트 지식재산전략 최고위과정(AIP)의 박진하 운영위원이 지적재산권에 대해 공부할 기회를 제공해줬다. 송 대표는 AIP를 공부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대처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이상지 카이스트 교수가 미국인들이 ee를 '애'가 아닌 '이'로 발음한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이 교수가 부산에 갔을 때 들렸던 가게 이름이 'meeny miny moe(미니 마이니 모)'였는데 그 뜻이 궁금해 가게주인에게 물어보니 미국 동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미국 동요인 'eeny meeny miny moe(이니 미니 마이니 모)'를 통해 ee가 '이'로 발음된다는 증거를 찾게 됐다.

결국 송 대표는 애플과의 소송에서 승소하게 됐다. 그는 "소송 때문에 이플이 회자가 많이 됐고, '이플 비즈'에 대한 개발속도도 더 빨라질 수 있었다"며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고 많이 배우면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돌이켰다.

◆중소기업 전용 공유기반 명함관리시스템 사업 특화…'이플 비즈' 출시

송 대표는 기업 대표들에게 공통으로 '20~30년 동안 쌓아온 내 인맥을 임직원들과 공유해 개인과 회사가 함께 커 나가도록 하고 싶다'는 의견을 듣게 됐다. 이러한 요구를 고려해 회사에서 임직원들이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는 명함관리시스템인 '이플 비즈'를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스마트비투엠은 회사에서 임직원들이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는 명함관리시스템인 '이플 비즈'를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 스마트비투엠

그동안은 대기업, 관공서에 명함관리시스템을 많이 납품했었지만, 비용 때문에 이용하지 못하는 많은 중소기업을 위해서다. '이플 비즈'는 직원 30명 규모의 중소기업전용으로 특화한 시스템이다.

송 대표는 "이플 비즈를 만들게 된 취지는 인맥 공유를 통한 협업활동 활성화"라며 "윗사람이 더 많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니 아랫사람들이 상사의 적극적인 인맥 지원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으로서의 섬세함을 시스템에 잘 녹여냈다는 평이 이어졌다. 단순히 명함만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공유명함'으로 등록한 명함은 업무 외의 도움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보험설계사, 추천하고 싶은 맛집 등의 명함을 공유명함으로 등록해 회사 내에서 업무적 공유가 아닌 추천하고 싶은 곳을 직원들끼리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대표는 "고객들이 사용 후 주변에 추천을 해주는 영업이 주를 이루고 있어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원사들을 비롯한 고객들의 도움이 가장 크다"며 "앞으로 많은 고객을 만나 300개 업체를 구축할 수 있는 회사로 발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새로운 시스템을 출시하면서도 기존 고객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현재 스마트비투엠은 기존 명함인식서비스를 이용했던 고객들에게 데이터를 무료 이관시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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