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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엄마와 딸 모두 좋아하는 델라스텔라" 진혜련 스텔라컴퍼니 대표

'3579 전략' 가격 낮추고 품질 높여…"콘텐츠 있는 가방 브랜드 될 것"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19.08.16 13:01:34

[프라임경제] 요즘엔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인 '가성비' 제품이 인기다. 이러한 추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스텔라컴퍼니의 가방 브랜드인 '델라스텔라'가 주목받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의 고급스러운 소가죽 가방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진혜련 스텔라컴퍼니 대표를 만나 델라스텔라를 파헤쳐봤다.

진혜련 스텔라컴퍼니 대표. ⓒ 스텔라컴퍼니

진 대표는 "델라스텔라는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만큼 따로 블로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고객들이 정성스러운 후기를 올려주고 있다"며 "저렴한데 퀄리티도 좋고 가성비가 정말 좋은 가방이라고 인정받을 때 가장 뿌듯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2006년 브랜드 델라스텔라를 만들어 온라인에서만 판매를 진행했다. 이후 백화점 측에서 제안해서 행사를 한 번 진행했는데 고객들이 줄을 서서 계산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백화점에 입점하게 됐다. 

진 대표는 "백화점에서 전날 엄마가 가방을 사고 다음 날 딸과 함께 와서 재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엄마도 좋아하고 딸도 좋아하는 가방'이라는 델라스텔라의 콘셉트가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진혜련 스텔라컴퍼니 대표와의 일문일답.

-어떻게 가방을 제작하게 됐나.

▲대학교 졸업 전부터 슈즈를 바잉하는 회사에서 이태리 슈즈를 바잉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슈즈는 컬러와 사이즈가 다양해서 재고가 많이 남게 돼서 가방을 판매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중국으로 넘어가서 직접 가방을 바잉해 한국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소량씩 가져와서 판매할 때 잘 나가는 가방의 재고가 원활하지 않아 무작정 내가 디자인한 가방을 제작해줄 수 있는 공장을 찾아 외주 형식으로 맡겼다. 바잉한 가방이 아니라 디자인하는 가방을 판매하다 보니 합성피혁이 아닌 소가죽 가방을 만들고 싶었다. 국내에서 비싼 소가죽 가방을 저렴한 가격에 디자인도 신경을 써서 제작했지만, 처음에는 고객들에게 별 반응이 없었다. 하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점점 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외주를 주다 보니 생산이 제때 되지 않는 경우가 생겨 자체공장을 만들게 됐다.

-다른 백화점 입점 브랜드 보다 신상이 더 자주 나오는 이유는.

▲백화점 기존 브랜드가 시즌마다 바뀌는 구조라면 우리는 SPA브랜드로 계속 상품이 바뀌는 구조다. 신상을 계속 만들고 고객에게 반응이 없는 가방은 뺀다. 재고를 많이 가져가진 않는다. 반응이 없는 가방은 온라인, 백화점 행사를 통해 재고를 소진한다.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신제품을 매달 출시하고 있다. ⓒ 스텔라컴퍼니


-'3579' 판매 전략을 선택한 이유는. 

▲백화점이 세일기간을 대비해서 미리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가성비를 높이면서 세일을 진행하지 않는 방식을 택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자 '3579'를 고집하게 됐다. 소가죽 가방을 △38000원 △58000원 △78000원 △98000원 정찰제로 판매하고 있다.

-소가죽 제품인데 어떻게 '3579' 판매가 가능한가.

▲박리다매 구조다. 원가, 물류비용 등을 최소화하고 재고를 쌓아놓지 않는다. 또한, 하루에 제품을 몇 개 만들 수 있는지가 가격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디자인할 때 신경을 많이 쓴다. 자주 쓰는 가죽은 공장에 항상 비치해두고 언제든 제작할 수 있도록 한다. 3가지 기본 컬러에 매 시즌마다 유행하는 컬러 2~3가지를 주문해서 시즌컬러로 사용하고 있다. 

-제품을 만들 때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엄마도 좋아하고 딸도 좋아하는 가방'을 만들고자 한다. 그럴려면 너무 나이가 들어 보이거나 어려 보여도 안 된다. 디자인도 완전 심플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디테일이 들어가야 한다. 그 시기에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유니크와 심플의 사이를 찾아야 한다. 가방디자인을 13년 동안 해오다 보니 이제 거의 다 만들어봤기 때문에 새로운 디자인을 찾기가 너무 어렵다. 

-13년 동안 가방만 판매한 이유는. 

▲가방만으로 이윤을 얻기가 힘들다고 비수기에 의류 등을 추가하게 되면 주객이 전도될 수 있다. 점점 가방을 놓게 되고 의류브랜드로 가거나 아예 접게 될 수 있다. 한 브랜드를 꾸준히 가져가는 것은 인내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굴곡도 있고 다른 제품도 판매하라는 유혹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한길만 가길 잘했다. 

브랜드 델라스텔라의 캐릭터 '라라'. ⓒ 스텔라컴퍼니

가방 외에 무언가를 하는 것은 캐릭터뿐이다. 캐릭터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가방을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캐릭터 이름이 '델라스텔라'에서 두 글자를 딴 '라라'인데 라라가 제안하는 패션팁, 데일리 스타일링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캐릭터가 정착되면 유튜브쪽으로 진행하는 방향을 고민 중이다.

-향후 계획은.

▲콘텐츠가 있는 브랜드로서 문화와 브랜드를 접목한 문화공간을 계속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지금은 가방브랜드라고 해서 가방만 오프라인에 두면 의미가 없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면 거기에 맞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IT와 가방을 접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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