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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칼럼] 이 시국에 다녀온 '일본 방문기'

 

이재상 청년기자 | seoulweiss@gmail.com | 2019.08.26 16:16:11

[프라임경제] 한국 백색 명단 배제 및 후쿠시마 농산품 수출 등 아베 일본 정부 행위 영향으로 점차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런 일본 모습에 여러 대응책을 펼치고 있으며, 국민들도 'BOYCOTT JAPAN, 사지 않습니다, 가지 않습니다'라는 이름으로 불매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필자는 이런 시국에서 오래 전 정해진 스케줄을 변동하긴 어려워 일본 도쿄에 다녀왔다. 

관광 명소를 돈 내고 가진 않았지만, 모처럼 휴식을 만끽하기 위해 시부야나 신주쿠, 아키하바라 등 도쿄 유명 거리를 활보했다. 또 교환학생 시절 지인을 만나고 회사를 가봤으며, 우연히 들어간 취업박람회에서 일본 기업들과의 면접도 진행하기도 했다.

일본인들은 '혐한을 조심하라'는 말과는 다르게 여전히 친절했다. 관광지뿐만 아니라 거주 단지, 심지어 야스쿠니 신사에서 만난 사람까지 모두가 친절했다. 신사에서 만난 경찰은 신사 참배에 대해 설명해줬는데 "한국인이라서 신사참배는 좀…"이라며 꺼리니 "이해한다"라는 등 배려가 묻은 말을 해줬다.

오히려 먹는 부분에 있어 꽤나 힘들었다. 사람들이 많아 우연히 들어간 '요시노야'는 기업 자체에서 후쿠시마 농산물을 사용하는 집단이었고, 다른 식당 역시 후쿠시마산 식재료 사용 여부를 알 수 없었다. 

물어보고 싶어도 후쿠시마 식재료를 사용하는 식당 역시 많은 시민들이 식사를 하고 있어 물어보기도 어려워 인터넷 등을 참고하며 피하거나 운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한편, 시부야 역 인근 및 타워 레코즈에는 한국 아이돌이 홍보되고 있었고 트와이스는 여전히 한 구역 전체를 책임지고 있었다. 

또 아키하바라 전자제품 매장에서는 LG 그램(gram)을 판매하고 있었고, 심지어 눈앞에서 구매하는 일본인을 목격했다. 하라주쿠 갤럭시 홍보관은 긴자 애플스토어만큼은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계속 순환되고 있었다. 

일부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은 무식하다"라며 이런 행위들을 폄하하지만, 필자 시선에선 단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뿐"이다. 

많이 잠잠해졌지만, 한국 불매운동은 최근 지방정부 주도로 보이콧 재팬을 언급할 정도로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 대체 가능한 품목이라면 이견이 없으나, 그렇지 않고 일본 물건을 구매하는 게 여러모로 더욱 합리적 소비라면? 당장 한국 유명 관광지는 여전히 관광객에게 덤터기를 씌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양국을 오가며 느끼는 부분이지만, 일본은 우리나라 도시개발과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양국을 비교하는 오묘한 재미가 있어 '마땅한 대체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긴 어렵다. 

시기가 나빠도 본인이 가고 싶다면 가는 것이 더 이롭다. 세상에서 제일 바보 같은 사람은 본인 사상을 여러 이유로 강요하며 자율 의사를 억제하는 사람이지, 불매 참여 사람이나 불매하지 않는 사람도 아니다.

물론 모든 것은 필지가 일본어를 약간이나마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혹은 그저 단지 관광객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분위기에 휩쓸려 주관조차 내세우지 못한 사람보단 주관대로 행동한 필지가 낫지 않나 싶다.

비행기 상공에서 보는 한국은 여전히 아름답다. 모두 개강 준비, 새로운 하루 준비가 이롭길 바란다.





이재상 청년기자

*해당 칼럼은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활동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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