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백세금융] 노후연금, 소유 주택으로 '맞춤형 연금' 받자

연금형희망나눔주택 vs 주택연금…세금·수수료·건강상태 등 종합적 고려해야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08.28 10:29:44

[프라임경제] 다달이 받는 월급으로 자식 뒷바라지를 하다 보면 어느새 운용할 수 있는 현금은 커녕 운이 좋아야 집 한 채 남기기도 쉽지 않죠.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집을 팔자니 살 곳도 마땅치 않고, 당장 생활비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또 죽기 전에 매각한 자금이 소진될까 두렵기도 합니다. 생활비와 주거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주택으로 노후생활비를 충당하는 제도가 두 가지 마련돼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연금형 희망나눔주택'과 '주택연금'입니다.

먼저 '연금형 희망나눔주택'은 고령자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팔고, 매각 대금을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제도입니다. LH는 이렇게 매입한 주택을 재건축·리모델링을 거쳐 청년과 고령자를 위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재공급하고 있죠.

연금형 희망나눔주택 가입조건은 그리 까다롭지 않은데요. 부부 중 한 사람만 만 60세 이상일 경우에 다주택자와 고가주택보유자도 가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이 대상이기 때문에 아파트 소유자는 가입할 수 없다는 점 알아두셔야겠습니다.

가입 대상이 맞고, 희망나눔주택 가입을 원할 경우 8월26일부터 9월27일 사이에 LH에 신청하면 되는데요. 신청 이후에는 LH가 입지 여건, 주택 상태, 권리관계 등을 검토한 다음 매입 여부를 결정합니다. 

매입 가격은 공인감정평가기관 두 곳의 평가 금액을 산술 평균해서 정합니다. 매매 대상으로 선정되면 계약금으로 주택 가격의 10%를 수령하고, 나머지는 연금 형태로 받게 되는 것이죠. 연금 수령 기간은 가입자가 10년부터 30년 사이에서 연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하네요.

특히 희망나눔주택 가입자에게는 LH에서 공공임대주택에 우선 입주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고 하는데요. 단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려면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며, 주택을 매도한 지 2년 이내라는 조건이 붙습니다. 또 월평균 소득과 희망나눔주택에서 매달 받는 돈이 각각 도시 근로자 3인 이하 가구 월평균 소득인 540만원보다 적어야 한다고 하니 명심해야겠습니다.

만일 내 집을 파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면 '주택연금'을 선택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주택연금은 집을 담보로 맡긴 후 매달 연금을 받는 제도인데요. 희망나눔주택과 두드러진 차이점은 주택 소유권 유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희망나눔주택 가입자는 주택을 팔았기 때문에 소유권이 없지만, 주택연금 가입자는 담보로만 제공했을 뿐이지 매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택 소유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주택연금 가입자는 집값이 상승하면 상승분을 가져갈 수 있는데요. 반대로 집값이 하락하면 손실을 감안해야 합니다. 

주택연금 가입자는 살던 집에서 계속 살지만, 희망나눔주택자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 점도 다르죠. 가입 대상 주택 범위도 주택연금이 더 넓어 아파트 보유자도 신청 가능하다고 하네요.

얼핏 보면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게 보이죠? 하지만 수수료와 세금 측면에서 보면 가입비나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는 희망나뭄주택이 다소 유리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주택소유권이 없기 때문에 재산세 부담도 없죠. 

반면,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에는 주택가액의 1.5%에 해당하는 초기 보증료와 연 보증료로 보증잔액의 0.75%가 부과되고, 매년 재산세도 납부해야 한다고 합니다. 

연금액은 희망나눔주택 쪽이 많다고 평가되는데요. 예를 들어 70세 고령자가 3억원짜리 주택을 가지고 20년 동안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경우 희망나눔주택 가입자는 계약금 3000만원과 함께 매달 138만원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연금 가입자가 매달 받는 금액은 89만5000원입니다. 

단 희망나눔주택 가입자는 새로 살 곳을 구해야 하기 때문에 임대 비용이 추가 발생하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수령 기간 역시 확인해야 할 항목입니다 희망나눔주택 가입자는 길어야 30년 동안 연금을 받지만, 주택연금 가입자는 원할 경우 본인과 배우자가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 연금액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가입자의 건강 상태도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 밖에 주택 가격 상승 여력, 추가 부담할 임대료, 세금, 수수료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한다면 노후에 알토란 같은 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