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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기술력 앞세운 명품블럭으로 승부" 정효선 삼이씨앤지 대표

TR마크 인증 · 제2공장 신설⋯친환경 투수블럭 업계 대표 주자 ‘우뚝’

백승은 기자 | bse@newsprime.co.kr | 2019.09.06 10:58:19

[프라임경제] "투수블럭은 도로에 빗물이 스며들게 해 집중 호우 시 홍수를 방지해주는데요. 이러한 강점 때문에 앞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정효선 삼이씨앤지 대표. ⓒ 삼이씨앤지


정효선 삼이씨앤지 대표는 투수블럭 업계의 현황에 대해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삼이씨앤지는 2006년 정효선 대표가 설립한 투수블럭 전문 제조업체로, KS·ISO 9001·친환경인증 등을 비롯해 전국 150여개 투수블럭 업체 중 3개 기업만 보유중인 투수지속성 기술인증 'TR(Technology Reliability) 마크'를 최초 획득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2012년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지정받은 뒤 지방자치단체 및 한국토지주택공사, 농어촌공사 등 전국적으로 납품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신제품 '내추럴 파이브 스톤'이 조달청 우수제품 심사에 통과, 추가 계약이 예정돼 있다.

정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던 당시 나이인 '32'를 따 삼이씨앤지라 이름 지었다며 '삼이'란 초심을 잃지 않게 해 주는 원동력이 된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정효선 삼이씨앤지 대표와의 일문일답.

-투수블럭 제조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마흔 살에 들어간 대학교에서 건축공학과를 전공했다. 이후 대학원에서 건축 환경을 전공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당시 교수님들은 우리나라도 물 부족 국가 반열에 들어간 만큼 환경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이후 투수블럭 제품 관련 논문을 작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 들었다.

우리나라는 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를 사용한 전면 포장도로가 대부분이다. 그 때문에 집중 호우가 일어나면 빗물이 한꺼번에 하수도로 몰려 물이 역류해 도로가 잠기는 일이 잦다. 이를 '도심성 홍수'라고 한다. 최근에는 도심성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불투수 콘크리트의 대체품인 투수블럭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투수블럭은 앞으로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삼이씨앤지만의 강점은.

▲탁월한 기술력이다. 타 업체들은 제품 경쟁이 아닌 단가 경쟁을 해 성능이 떨어지기 일쑤인데, 삼이씨앤지는 '명품 블럭'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품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했다. 그러다 보니 재 구매율도 높아지고 입소문도 났다.

이러한 기술력을 발판삼아 삼이씨앤지는 업계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2년 전에는 제2공장인 세종공장을 신설하기도 했다.

삼이씨앤지 공주공장 전경. ⓒ 삼이씨앤지



-회사를 운영하며 힘들었던 점은.

▲2000년부터 6년 동안 연기군(지금의 세종시청)에서 콘크리트 제품 제조업을 운영했다. 그러던 중 세종시가 들어서며 이사를 갈 수 밖에 없었고, 터를 옮겨 공주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벽돌에서 보도블럭으로 종목 전환하며 급격한 매출 하락을 겪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몸이 아프던 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가장 힘든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몇 년 뒤 늦둥이 아들을 출산하면서 삶의 희망을 얻고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었다. 아들을 업은 채 관공서를 매일 들락거리며 제품 홍보를 하는 등 누구보다 열정 넘치게 일했다. 또 삼앤씨앤지의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에 자부심을 가지고 꾸준히 성장해 나간 것 역시 계기가 됐다.

-향후 계획은.

▲단기 계획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전력 부족 사태 대비 제품인 '에너지블럭'을 개발해 출시하는 것이다. 에너지블럭이 도입되면 한밤중에도 가로등 등 외부 불빛 없이 블록의 빛만으로도 보행이 가능하다. 현재 에너지블럭 관련 특허 등록을 마쳤고 상품화를 진행 중이다.

두 번째는 바닥뿐만 아니라 벽까지 설치 가능한 '벽체블럭'을 개발하는 것이다. 벽체블럭은 지진 피해를 막을 뿐만 아니라 천연석으로 만들어져 고급스러운 미관을 유지하는 '삼이블럭'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으로, 현재 연구 개발 중에 있다.

세 번째로는 기술 수출이다. 현재 조달청 G-PASS기업 등록과 지난해 미얀마의 기업과 기술제휴 미팅을 마친 상태다. 앞으로 더 많은 국가에 수출을 완료해 기술 및 제품을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장기 목표는 중견기업으로의 도약, 친환경 기술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예비 여성 창업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 역시 17년이라는 세월 끝에 사업을 번창시켰다. 한 우물을 깊고 진득하게 파다 보면 언젠가는 빛을 볼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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