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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산 뇌수막염 집단 발병, 감기로 오해하기 쉬워

 

손병희 대동병원 소아청소년과 부장 | sks@newsprime.co.kr | 2019.09.06 21:46:42

[프라임경제]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뇌수막염 의심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지난 달 22일 재학생 한 명이 두통과 함께 속이 메슥거리는 증상을 시작으로, 옆반 학생들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현재까지 해당 학교에서 같은 증상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학생이 10명에 이른다. 병원에서는 뇌수막염 감염이 의심된다고 보건소에 통보한 상황.

뇌와 척수로 구성돼 있는 사람의 중추신경계는 뇌수막이라는 세 겹의 막에 싸여 보호받고 있다. 이러한 뇌척수막에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염증이 생긴 것을 '뇌수막염'이라고 부르며,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으로 분류한다.

38도 이상 고열과 함께 두통, 구토, 오한, 후두부 경직 등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강도가 쌘 편이다. 특히 증상만으로는 바이러스성 수막염과 세균성 수막염의 구별이 어렵다.

뇌수막염 전체의 80%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주로 장 바이러스인 엔터로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며, 4~14세 소아청소년에게 주로 발생하고 있다. 정상적인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7~10일안에 대부분 회복되나, 아직까지 예방접종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가정을 비롯해 유치원이나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관리 방안이다.

세균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세균성 뇌수막염은 전체 뇌수막염의 약 10%정도를 차지하며 폐렴구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수막구균 등이 주원인균이다. 발생률이 높지는 않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높은 사망률 및 뇌 손상 등 후유증이 올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균성 뇌수막염의 주된 원인균인 폐렴구균과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는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지원하고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며 수막구균은 별도로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좋다.

세균성 뇌수막염은 세균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며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증상에 따른 치료를 하게 된다. 무엇보다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손병희 대동병원 소아청소년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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