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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미생물 기술로 환경 지킴이" 김숙희 소마바이오 대표

음식물 잔반 처리 30년 몰두⋯미생물 기술력 ‘선두주자’

백승은 기자 | bse@newsprime.co.kr | 2019.09.17 16:01:07

[프라임경제] "30년 전 처음 이 업계에 발을 들였을 때, 머지않아 음식 찌꺼기로 인한 환경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예측이 현실이 된 지금, 소마바이오는 음식물 잔반 처리 기기에 미생물을 투입해 발효하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잔반을 감량하고 있습니다."

김숙희 소마바이오 대표. ⓒ 소마바이오


김숙희 소마바이오 대표는 음식 찌꺼기로 유발되는 환경오염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소마바이오는 음식물 잔반 처리 기계를 제조하는 회사로, 기기에 내장된 미생물이 6시간 안에 약100㎏의 잔반을 먹이로 먹고 배출수 만을 내보내는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배합 동물 사료를 제조하며 처음 미생물의 효능을 발견한 김 대표는 이후 30여년간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 기술개발에 몰두했다. 이후 음식물 잔반 처리기 개발에 착수, 2001년 처리기 법안을 설립한 뒤 전국의 관공서와 학교, 호텔 등에 기계를 납품 중이다.

김 대표는 사별한 남편의 꿈이었던 '미생물을 통한 환경 문제 해결'을 이루고자 한다. 한국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 싱가포르, 중국 등과의 교류를 통해 음식 찌꺼기 처리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다음은 김숙희 소마바이오 대표와의 일문일답.

-현재 우리나라의 음식 찌꺼기 처리 기술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아직 발전 수준이 낮다. 음식 찌꺼기를 처리하기 위해 산화제를 뿌리면 이른바 '썩은 물'이 나오는데, 이 물이 농작물과 식수에 들어가 또 다른 오염을 유발한다. 개발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음식 찌꺼기를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이를 동물들이 먹고 질병을 퍼뜨리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소마바이오는 이런 사례를 인지해 음식 찌꺼기의 염분을 없애고 부수적인 오염물질 없이 오직 배출수만 배출하는 친환경적 기술을 개발했다. 

소마바이오 전경 모습. ⓒ 소마바이오

-소마바이오만의 강점은.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자체기술 개발이다. 소마바이오는 업계 내 타 업체와는 달리 잔반 처리기에 들어가는 미생물을 자체 균주로 보관해 배양하며, 재투입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소마바이오의 잔반 처리기는 음식물을 약 80% 감량하는, 놀라운 효과를 자랑한다.

소마바이오의 기술은 미국에서도 인정받아 현재 6개 국어로 미국 내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며, UN에서도 세 차례 방문해 자문을 구한 바 있다.

생산 기계가 튼튼해 10년 이상 사용해도 큰 결함이 없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관공서와 학교 등에 주로 납품되는 만큼 많은 사람이 오래 써도 하자가 없는 제품을 만들자는 신념을 가지고 지켜 나가고 있다.

아울러 소마바이오는 오랜 기간 한 분야를 연구했기 때문에 어떤 곳보다 기술에 대한 이해가 깊고 풍부하다. 

-사업을 하며 힘들었던 점은.

▲음식 찌꺼기 처리 사업 규모가 작고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많은 규제가 있다. 또 신규 기업이 혜택을 받는 데 유리한 구조라 소마바이오처럼 긴 역사를 지닌 곳이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꾸준히 걸어온 결과 소마바이오는 질 좋은 기계와 뛰어난 기술로 업계에서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다.

-환경 기술에 대해 배우고자 많은 나라를 답사했다고 들었는데, 본받고 싶은 부분은.

▲두바이의 경우 음식 찌꺼기를 그대로 냉동시켜 한꺼번에 처리한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환경 보호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굉장히 인상 깊었고, 우리나라에도 부분적으로 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후 목표는.

▲좋은 파트너를 통한 기술 이전이 단기적인 목표다. 장기적 목표는 우리나라의 음식 찌꺼기 문제 해결, 나아가 전 세계의 환경에 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미생물학자였던 남편의 꿈이기도 하다. 이 분야는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만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다양한 환경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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