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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실탄 4조' 남았다…국내 증시 상승 여력 '얼마나'

올해말 주식목표 18% 중 16% 초과…'연기금 매수세 약화 VS 아직 여력 有'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19.10.21 15:29:45

[프라임경제] 한동안 주춤했던 코스피지수를 2100선까지 끌어올린 연기금 실탄이 약 4조원 정도 남은 상황에서 향후 국내 증시 상승 여력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매수에 대한 여러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매수세로 전환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를 떠받쳤던 연기금의 매수 여력이 4조원가량 남은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넘어 2101.04로 장을 마감한 모습. ⓒ 연합뉴스



지난 8월2일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연기금들은 코스피 2000선 붕괴를 시작으로 대량 매수세를 보이며 증시를 지탱해왔다. 연기금은 지난 8월2일 1998선까지 추락한 코스피에 약 4조9000억원을 투입, 같은 기간 약 5조원을 매도한 외국인과 개인들의 물량을 방어하며 지난달 24일 2101선으로 회복했다. 

이처럼 연기금은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가운데 지난 8월 약 2조490억원, 9월에 다시 2조55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두 달간 국내 증시의 큰 손 역할을 자처한 모습.

올해 1월부터 연기금이 순매수한 규모가 약 8조2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지난 두 달간 연기금의 매수세는 더 두드러진다. 연기금 매수에 힘입은 코스피는 지난 8~9월 약 1.90% 상승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지난 8월 저점을 통과했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이후 코스피 반등은 평균 1~2개월이 소요됐다"며 "코스피 저점은 지난 8월 바닥을 찍고 반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연기금의 매수세가 현재와 같을지는 미지수다. 연기금 중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국민연금의 경우, 국민연금의 올해 말 기준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8%로 7월 말 기준으로 이미 16.3%를 채운 상황이다. 9월 기준으로는 목표 비중이 더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0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이 발표한 국민연금의 목표 금액은 약 124조6000억원이다. 7월 말 기준으로 국내 주식 평가액은 약 115조원이다. 7월 말 이후 현재까지 5조원가량을 순매수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액은 대략 120조원으로 예측된다. 

결국 올해 말 기준 국내 주식 보유 목표 124조6000원에서 120조원을 뺀다면 남은 투자 여력은 약 4조6000억원에 불과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이 8~9월에 집중 매수했기 때문에 비중 목표치에 상당 부분 도달했을 수 있다"면서 "향후 추가 매수 여력은 전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두 달간 지속된 외국인 매도세도 문제다. 연기금이 힘겹게 지탱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질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진행되면 상당 기간 그 상태가 유지될 확률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행히 일각에서는 현재 상황을 비춰볼 때 연기금의 실탄이 아직 유효하며, 외국인 '팔자' 기조 역시 수그러들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연기금을 비롯한 장기 투자성 자금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이하에서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미국 주식시장 패턴을 고려할 때 연말 외국인 수급 개선이 예상되며, 적정 코스피는 2250선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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