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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도시 문제, 식물이 답" 김영주 크리에이션에프 대표

공기청정기·전자파 줄여주는 그린월 시스템

백승은 기자 | bse@newsprime.co.kr | 2019.12.27 12:08:35

[프라임경제] 벽면을 식물로 채우는 '그린월'은 미세먼지 제거, 환기와 같은 공기청정기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전자파와 새집증후군 등 각종 건강문제 해결의 열쇠다. 또 녹시율(일정 지점의 사람 시야 내에서 식물의 잎이 점하고 있는 비율)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삶의 질을 높인다.

크리에이션에프는 7단계로 된 '스마트 그린월 서비스'를 통해 지속 가능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맞춤형 스마트 벽면녹화 관리장치'로 특허를 출원했고, 현재 흙을 대체하는 신소재를 개발 중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11월에는 '2019 자랑스런 여성벤처 기업인'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표창받기도 했다.

김영주 크리에이션에프 대표. ⓒ 크리에이션에프

2016년 슬로푸드 브랜드 '방앗간프로젝트'를 운영했던 김영주 크리에이션에프 대표는 "해로운 먹거리만큼 도시 문제도 심각하게 현대인의 건강을 해치는 요소들이다. 해결책으로 찾은 게 바로 식물"이라고 말했다.

또 "사무실이나 집에 식물 몇 개만으로도 삶의 질이 좋아진다. 도시 문제는 결국 피할 수 없고, 자연으로밖에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영주 크리에이션에프 대표와의 일문일답.

▲그린월이라는 분야가 생소한데.

"국내에서는 조경업체들이 주로 그린월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과 인테리어 측에서 각 고객별로 맞춤형 컨설팅 체계가 잡혀있지 않다.  서울시를 비롯한 관공서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도입 초기 단계다 보니 고객들 역시 그린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영업이 쉽지 않다. 차차 풀어 나가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건강과 자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원래 음식을 좋아해 다양한 먹을거리를 찾아 보는 게 취미였다. 그러다 몸이 자꾸 피곤하고 아파 건강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슬로푸드를 재배하는 농부들도 알게 됐는데, 좋은 생산물을 만들고도 제대로 판매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분들을 돕고자 공부를 시작했고, 그렇게 해서 시작된 게 방앗간프로젝트다."

▲먹거리에서 현재 분야로 전환하게 된 건.

"2년 간 계속 적자가 났다. 식품 유통이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일단 중단했다. 방앗간프로젝트를 하는 동안에도 인테리어 일은 계속 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도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러던 사이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문제가 크게 터졌다. 사무실에 놓인 식물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그린월 분야를 접하게 됐다. 그린월을 사업 아이템으로 잡고, 세계적으로 선두주자인 이스라엘을 방문하기도 하면서 많은 공부를 했다. 처음에는 일본 시스템을 가져다 제품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았다. 그 후로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 들었다."

▲농업과 인테리어를 결합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이전부터 공부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배웠다. 또 프리랜서로 오래 일했고 가구숍, 토탈숍도 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됐다.

또 농업 전문가는 아니지만, 텃밭도 직접 가꾸고 도시 농부와도 만나 자문을 구하는 등 5년 정도 농업을 경험했기 때문에 각종 아이디어를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사업하며 힘든 점이 있다면.

"자금 문제다. 방앗간프로젝트도 제조·유통 과정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 중단됐던 만큼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원활한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 B2C 시장 진출을 위한 렌탈 사업도 준비 중이고, 그린월 사업을 잘 이해하는 투자자를 찾고 있다."

▲향후 계획은.

"우선 그린월 연구소를 설립해 한국형 그린월의 표준을 제시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또 4차산업 기술이 적용된 그린월시스템의 국산화 제조 시스템과 스마트 버티컬팜을 준비 중이다.

또 한국의 사계절을 고려한 국내형 실외용 그린월시스템인 '서울시 테스트베드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다. 이외에도 국내외 건축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다."

▲미래 창업자에게 해 줄 조언이 있다면.

"미래 사회의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꾸준히 관심을 가지면서 자신만의 경험에 접목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덧붙여 빠른 도전과 실패는 무엇보다 값지다. 또 창업 초기에는 스타트업을 지원해주는 기관에 도움을 받으며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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