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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대체투자 확대 속 국내팀 폐지…해외투자 힘 싣나

국내투자 '아시아투자팀'으로 재편, 대체투자비중 2023년 '15% 내외↑'

염재인 기자 | yji2@newsprime.co.kr | 2020.01.17 20:14:37


[프라임경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이하 국민연금)가 대체투자 담당 부서 내 국내 투자 전담 조직을 폐지하고 '아시아 투자 조직'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한 국내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국내 보유 목표 비중 또한 축소하고 있어 향후 국내 증시에서 국민연금 비중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투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내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대체투자, 특히 해외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대체투자 확대와 더불어 부동산 등에 치우진 투자 자산군을 보다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 연합뉴스



국내 최대 규모인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들은 올해 들어 1600억원가량 순매도하는 등 국내 투자 비중 축소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만 약 5073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에 반해 올해 외국인과 개인은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 2일부터 14일까지 각각 1조7010억원, 1조5462억원의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팀 단위 조직 개편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팀 조직 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국내투자팀과 해외투자팀 체제에서 국내 투자팀을 아시아투자팀으로, 해외투자팀을 미주투자팀과 유럽 투자팀으로 변경한 것.

이는 기존 조직에서 아시아투자팀, 미주투자팀, 유럽투자팀 총 3팀으로 재편하면서 사실상 국내 투자팀을 폐지,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려는 목적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인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비중 목표를 2023년 15% 내외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역시 2023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각각 32%, 30%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저금리·저성장 투자 환경과 유동성 증가,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전통적 자산군 중심의 자산배분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가능하다. 실제 주요 글로벌 연기금 대비 대체투자 비중이 저조한 국내 연기금이 수익률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자문·보험 중개 및 솔루션 제공 업체인 윌리스 타워스 왓슨(Willis Towers Watson)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연기금(미국·영국·일본·캐나다·네덜란드·호주·스위스) 대체투자 비중은 지난 2018년 기준 평균 26%에 해당된다고 전했다. 

특히 캐나다연금(CPPIB)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대체투자 비중을 29.3%에서 58.7%로 두 배가량 늘리기도 했다. 동기간 연평균 수익률은 4.98%에서 12.02%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연금의 경우 9.5%에서 12.0%로 점진적으로 늘린 결과, 연평균 수익률은 6.98%에서 3.98%로 하락했다.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비중에 대한 적극적 확대 기조는 향후 주식 및 채권 중심 운용 한계를 극복하고, 위험 대비 수익률 제고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다. 또한 수지 적자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되는 2042년 이전까지는 운용수익률 극대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해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비중 확대와 적극적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투자 프로세스 간소화와 조직개편 등을 담은 '수익률 제고를 위한 대체투자 집행 개선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대체투자 내 자산군 비중을 살펴볼 때 주로 부동산과 인프라에 집중돼 있는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 집중 현상은 향후 대체투자 확대 추세 속에서 우량 매물 확보 경쟁 심화에 따른 기대수익률 하락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연금 대체투자 중 부동산과 인프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6%다. 

대신증권 미래산업팀 관계자는 "대체투자 확대 및 자산군 다각화는 시장 환경에 따른 단순 유행이 아닌 구조적 변화"라며 "국내 연기금의 운용 및 투자 정책이 성숙해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적 변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군에 대한 면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벤터캐피탈(VC), 헤지펀드, 천연자원 등 부동산 외 대체투자 자산으로 다각화할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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