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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음향도 건설 가능하죠" 주현경 음향컨설팅그룹라라 대표

소음공해 막아 삶의 질 높이는 '음향공학' 전문 기업

백승은 기자 | bse@newsprime.co.kr | 2020.02.03 16:46:18

[프라임경제] 우리는 일상 곳곳에서 소음으로 인한 불쾌를 겪는다. 가장 흔히 느낄 수 있는 층간소음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모인 역사, 공사 현장, 때로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기침 소리까지 모두 소음공해에 포함된다. '음향공학'은 이런 불편을 최소화하고, 실내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를 최상의 퀄리티로 끌어 올린다.

        

주현경 음향컨설팅그룹라라 대표가 자사의 제품을 들고 특허증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음향컨설팅그룹라라

건축학부를 전공한 주현경 음향컨설팅그룹라라 대표는 음향공학 석사와 박사 과정를 밟고 실무를 진행했다. 21년간 이 분야에 몰두하던 주 대표는 '세탁기나 의류 건조기처럼 일상 생활에서 소음 공해를 막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 대표는 "소음으로 인한 불편은 누구나 겪지만, 해결하기 쉽지 않다. 전문 정보를 얻는 것도 쉽지 않아 인터넷에 떠도는 '카더라'대로 벽에 계란판을 붙이는 게 전부일 정도다. 이런 점 때문에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소음을 막는 제품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라며 창업 계기를 밝혔다.

2017년 음향컨설팅그룹라라는 1인 창업으로 시작해 그 해 여성벤처 우수기업, 이듬해 중소기업벤처부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주 대표는 음향공학 기술을 대중화해 앞으로는 개개인이 가구를 사는 것처럼 제품을 내부 공간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소음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목표다.

다음은 주현경 음향컨설팅그룹라라 대표와의 일문일답.

▲회사명이 특이한데, 이름에 담긴 의미는.

"즐거움을 표하는 의성어인 '랄라'에서 따 와서 '그룹라라'라고 이름 지었다. 소리가 즐거운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미에서다.

한국의 경우 아직 소음공해 분야의 발전은 미비한 수준이다. 음향컨설팅그룹라라의 목표는 평범한 사람이 접근 가능한 제품을 선봬 더 많은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음향공학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음향은 음악과 물리, 전자 등 다양한 접근이 가능한 학문인데 나의 경우 건축을 기반으로 다루고 있다. 공연 시설, 실내 체육관, 대규모 전시회장 등 '잘 들려야 하는' 건물을 악기처럼 설계하는 일을 주로 해 왔다. 

인테리어 단계에서 소음 진동 제어, 내부 구성, 용정, 평단면의 비례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음향 전달을 최적화한다."

▲이 분야를 택한 계기는.

"대학교 학부 때는 건축을 전공했다. 그러다 4학년 때 자동차 음향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차 내부의 오디오를 최적화로 만드는 작업을 하며 즐거움을 느꼈다. 졸업 후 음향공학으로 석사 과정을 밟은 뒤 10년 간 실무직을 했다.

박사 과정을 공부한 뒤 학교에서 강의와 연구도 진행했다. 그러다 앞서 말한 목표를 가지고 창업에 뛰어들게 됐다."

▲그 동안 기억에 남는 작업이 있다면.

"고양시의 고양아람누리가 기억에 남는다. 설계 시공부터 발주, 완공까지 7년간 전체 과정을 참여했다. 건축 내부의 인테리어와 타 분야의 협업까지 전 과정을 참여해서 유독 애정이 가는 작업이었다."

▲실무와 연구를 하다 창업을 도전한 이유는.

"건축과 음향공학은 아주 실증적인 학문 중 하나다. 그렇지만 대학에서 다루는 연구는 말 그대로 '연구'라서 바로 현장에 적용하기 어렵거나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고 사업화가 가능한 연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창업을 고민했을 때가 35살이 넘어갈 시점이었다. 그러다 '더 미루면 창업 뿐만 아니라 다른 형태의 연구도 할 수 없겠구나'는 생각이 들더라. 그 후 본격적으로 제품 개발로 연구 영역을 넓혔고, 음향컨설팅그룹라라를 차렸다."

▲음향컨설팅그룹라라의 제품에 대해 설명한다면.

"현실적으로 개인공간을 일일이 엔지니어링하는 건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부 공간에 DIY를 통해 건물 내부에 부착하는 형식의 제품을 개발했다.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돼 2년 동안 지원을 받고 개발을 진행해 '사용자 맞춤형 흡음구조 제안 장치 및 방법' 등 제품 관련 특허 7개를 등록했고 PCT(Patent Cooperation Treat)도 출원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가구를 구입하듯, 간편하게 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는 게 목표다."

▲예비 창업가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은.

"창업, 특히 여성 창업은 만만치 않다. 자금 조달과 인력 충원, 영업적 네트워크 확장 등 많은 장애물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내가 이루고 싶은 가치를 지금의 위치에서 만들어낼 수 없다면 창업을 선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국여성벤처협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아이디어가 있는 여성과 여성기술인의 창업과 성장을 돕는 독보적인 기관이다. 창업에 대한 꿈이 있다면 언제든 협회의 문을 두드려 많은 선후배 기업가들에게 도움을 주고 받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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