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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2100억 투자키로

국민 안전 최우선 두며 신속한 임상 승인 절차 도입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0.04.09 13:12:02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병 합동 회의'를 개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관련 국내의 역량을 총결집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번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관련 산·학·연 및 병원의 긴밀한 협조 체제 가동을 강조할 방침이다.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세포실험 △동물실험 △독성 평가 △임상시험 등에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신종 감염병 발생 기간 내에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이미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의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일 수 있는지 효능을 검증하는 연구를 '약물 재창출'이라 한다. ⓒ 연합뉴스


이날 회의에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인 제약기업을 비롯해 △연구자 △의료진 △동물실험 모델 전문가 △백신 관련 국제협력기구 전문가 등 산·학·연·병의 전문가들과 관련 정부부처의 기관장이 모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아주 절실하게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방역에 있어 모범 국가가 됐듯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있어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돼 국민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고, 위축된 우리 경제에도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서도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서는 과학자, 연구기관, 기업, 병원, 정부의 협업이 필요하다. 오늘 함께 지혜를 모아 코로나19 완전 극복의 희망을 만들어내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치료제를 적시에 개발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으로서 이미 승인을 받은 기존 의약품 중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의약품을 찾는 '약물재창출' 연구 결과를 한국파스퇴르연구소로부터 보고받고 치료제 후보 약물의 임상시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연구 및 후보약물 임상시험은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활발하게 소통하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됐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2월부터 과기정통부의 긴급연구자금을 지원받아 미 FDA에서 승인받은 약물 1500종을 포함한 2500여종의 약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지를 검증하는 세포실험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코로나19 치료 효능이 있는 복수의 후보 약물을 발굴했다.

정부는 추경예산, 긴급연구자금, 예비비 등 감염병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해 약물 재창출, 항체치료제, 혈장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 연합뉴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고려대 구로병원은 임상시험을 신청했으며, 식약처의 신속 승인제도 적용으로 단 하루만에 승인을 받았다.

또 복지부는 신속 IRB 적용, 생활치료센터에 입주한 경증 환자 대상 임상 허용 등 제도적 지원을 통해 고려대 구로병원 등 10개 병원에서 신속하게 임상에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발굴 약물의 실제 치료 효능 보유 여부는 임상시험이 완료돼야 알 수 있지만 감염병 발생 시 치료제를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는 민·관 협력 체제와 절차가 확립됨에 따라 향후 감염병 발생 시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약물재창출이라는 빠른 치료제 개발 방식으로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치료제를 찾아 2달 만에 1500여종 중 후보물질 20여종을 추려내고, 우수 약물에 대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며 "기업, 연구기관, 의료기관이 힘을 합쳐 임상시험 중인 의약품의 효과를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와 함께 여러 바이오제약 기업들도 혈장치료제와 항체치료제 및 면역조절치료제 등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세계적으로 상당히 우수한 수준이고, 또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우리가 남보다 먼저 노력해 진단기술로 세계의 모범이 되었듯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으로 인류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제와 백신 확보는 개별 기업이나 시장 차원이 아니라 국가 위기 대응 측면에서 집중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함께 제도 개선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입을 모았다.

또 감염병 치료제와 백신은 개발이 어렵고 적용 시기도 제한돼 상업성이나 경제성이 떨어져 개발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의 사전 구축 및 신속한 효능 평가와 임상, 공공수요 보장 등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가지 지원책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감염병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분산돼 있는 감염병 연구조직을 연계해 효율적인 감염병 연구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민관 협력을 강화하여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확실히 돕겠다"며 "감염병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오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 정부의 R&D 투자와 승인 절차 단축 등이 뒷받침돼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면서 신속한 임상 승인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에 2100억원을 투자하고, 추경에 반영한 치료제 개발 R&D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을 시작으로 치료제와 백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인류의 가장 큰 과제는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한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이라며 "연구와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국민과 인류의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는 자세로 정부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와의 연대와 협력도 언급하며, 이미 G20 국가들과 방역 경험과 임상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국제보건기구, 유엔 등이 주도하는 협업 체제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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