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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회의 통해 '대규모 감산 합의' 성사되나

美 "이미 감산 중"…무소속 산유국 감산 수용이 변수

오유진 기자 | ouj@newsprime.co.kr | 2020.04.09 15:29:27

OPEC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비회원 산유국이 9일 'OPEC+ 긴급 감산 회의'를 진행한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제유가가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기타 주요 산유국들을 포함한 'OPEC+'가 긴급 화상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원유 시장 균형과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한 대규모 감산 합의가 성사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저녁 OPEC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비회원 산유국이 'OPEC+ 긴급 감산 회의'를 진행한다. 당초 회의는 지난 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산유국들 간 갈등으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됐다.

앞서 사우디 내각은 지난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회의 요청 대상을 OPEC+ 참여국과 더불어 그간 OPEC+에 협조하지 않았던 미국과 캐나다 등에 동참을 요구했다. 

이번 OPEC+ 화상회의 관전 포인트는 시장 점령을 위해 증산 경쟁을 벌여온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여부이며, 두 나라로부터 감산 참여 요구를 받고 있는 미국과 그 외 산유국들의 결정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향해 1000만~15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생산 감축을 요구했지만 OPEC+ 역시 미국도 감산에 동참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 유가시장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판데믹(전 세계 대유행)으로 각국 경제 활동이 일시 정지되면서 원유 수요가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 셰일석유 고사 작전으로 증산을 발표하고, 러시아 역시 산유량을 늘리는 등 산유국들 간 갈등으로 공급 과잉이 발생하면서 올해 유가는 약 50% 급락한 상황. 

그러나 이번 회의가 유가 안정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이는 미국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감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이 원유 감산 합의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미 감산했다"며 "내 생각으로는 그들(OPEC+)이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OPEC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OPEC+ 긴급회의 다음날인 오는 10일 주요 20개국(G20) 중 12개 나라 에너지 장관 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미국 외 산유국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외신에서는 G20 에너지 장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하루 공급량의 15%을 줄이는 방향으로 합의 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산유국들이 9일과 10일 연이어 열리는 회의를 통해 대규모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실제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2%(1.46달러) 상승한 2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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