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우건설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이 입찰참여업체중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인수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리포트를 낸데 대해 대우건설 노조가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26일 대우건설 노조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입찰참여업체 중 금호산업의 대우건설 인수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는 기업분석보고서를 발표, 매각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을 초래한 삼성증권에 대하여 강력히 비판하면서 매각주간사로서의 지위를 즉각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또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관리감독의 책임을 지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및 공자위에 대해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과 입찰업체인 금호산업 간의 밀월 유착관계를 철저히 조사, 불공정 매각을 시도한 삼성증권과 금호산업에 대해 매각주간사 및 본입찰참여업체 자격을 즉각 박탈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대우건설 노조의 정창두 위원장은 “지난 23일 본입찰안내서(RFP)가 발송되고 오는 6월 9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매각을 진행시켜야 할 지위에 있는 매각주간사가 아무런 객관적 근거도 없이 특정업체의 대우건설 인수 유불리를 기업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것은 매각의 심각한 불공정 행위이며, 원활한 매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불공정행위를 조장한 삼성증권은 그 책임을 지고 즉각 매각주간사 지위를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또“만일 이번 불공정 사태에 대한 신속한 문제 해결 및 재발방지대책을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공자위가 제시하지 않을 경우 불공정한 매각이 진행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어느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대우건설 노조의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 삼성증권은 대우건설 매각자문사의 지위를 즉각 반납하라 -
대우건설 매각주간사 중 하나인
삼성증권은 지난 5월 25일 ‘금호산업(A002990/BUY(M)) : 기업탐방에서 세 가지 모멘텀을 확인’이라는 제하의 기업리포트를 작성하면서
금호산업을 대우건설 인수에 유력한 회사인 것으로 분석 보도하였다.
삼성증권은 금호산업이 대우건설을 인수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그 근거로 1) 한화가 이미 입찰 포기를 선언하였고, 2) 두산 그룹의 인수 의지가 그리 크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3) 남은 경쟁자는 유진과 프라임인데, 회사의 규모면에서나 자금동원 능력 면에서 금호산업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한, 만일 동사가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단숨에 업계 1위 업체로 도약하게 될 뿐만 아니라 매우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주주가치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대우건설 인수 가격이 주당 18,000원(전일 종가 15,400원)을 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지분법 평가이익이 인수로 인해 발생되는 영업권 상각액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였다.
삼성증권은 한국자산관리공사를 대리하여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건설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매각주간사로서 공정성과 중립성 유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23일 본입찰 안내서 발송에 이어, 오는 6월 9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입찰업체의 정보를 세세히 알고 있을 수 밖에 없는 매각주간사가 입찰에 참여한 기업 중 특정기업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기업리포트를 작성, 보도한 것은 매각주간사로서의 공정성 및 중립성을 포기한 것과 다름없다.
이에 따라 매각주간사와 인수참여업체의 밀월관계 의혹마저 제기되면서 조만간 있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마저도 공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강력한 유감과 개탄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대우건설노동조합은 매각 시작 단계부터 지금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매각을 요구하며 2차례의 실사저지를 하면서까지 바람직한 매각을 수 없이 강조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는 1차 매각주간사 선정시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해 평가기준을 급조하는 등 각종 의혹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또한, 정부 여당까지 나서서 매각이 진행 중인 대우건설에 대하여 재벌에 대한 출총제 예외 인정을 해 줌으로써 재벌에 대한 특혜 및 재벌 밀어주기 의혹을 불러 일으켰다. 급기야 매각주간사인 삼성증권까지 가세하여 아무런 객관적 근거도 없이 금호산업에 대해 대우건설 인수가 유리하다는 기업분석보고서를 발표하여 매각의 불공정성 조장 및 노골적인 특정업체 밀어주기 작태를 보여주고 있다.
대우건설 등 구조조정 기업 매각 이후 해외에까지 업무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진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과연 M&A에 대한 전문성과 매각주간사에 대한 관리 통제능력을 구비하고 있는지 조차 의구심이 든다.
또한, 삼성증권은 이번 사태를 통하여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를 보이기는 커녕 단순히 애널리스트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치부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사실을 비추어 볼 때 과연 삼성증권이 매각주간사로서의 기본적인 자질, 윤리의식 및 M&A에 대한 전문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러우며 오히려 스스로 자질과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만천하에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에 대우건설노동조합은 대우건설 매각 전반에 걸쳐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매각의 대표주체인 한국자산관리공사에게 매각의 공정성과 중립성 유지를 다시 한번 촉구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우리의 요구사항을 강력히 밝힌다.
첫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매각의 공정성 및 중립성을 망각한 삼성증권에 대하여 그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금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매각주간사로서의 지위를 박탈하라!
둘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매각주간사의 매각 공정성 및 중립성 확보를 위한 방안을 즉각 강구하여 발표하라!
셋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인수참여업체들의 각종 근거 없는 마타도어식 루머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인수업체에 대해서는 입찰 자격을 박탈하라!
대우건설노동조합은 상기의 요구사항에 대하여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구체적이고도 책임있는 조치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향후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고 하여도 공정성, 중립성이 담보되지 않은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인정할 수 없으며, 불공정 졸속매각 및 편파매각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에 다시 한 번 나설 것임을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2006년 5월 26일
대우건설노동조합 조합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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