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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진 대표 인터뷰]"신뢰회복이 부활 원동력"

 

윤상호 기자 | crow@newsprime.co.kr | 2006.06.27 10:07:26

[프라임경제]백종진 한글과컴퓨터 대표(CEO)은 지난 2003년 6월 만신창이가 된 한컴의 구원투수로 투입됐다. 프라임벤처캐피탈 대표였던 백 대표에게 곱지 않은 안팎의 눈빛이 있었던 것도 사실. 경영권 분쟁 등 풍파를 거치면서 핵심인력들도 다 빠져나가고 120명 정도의 직원들 밖에 안 남았다. 남은 직원들도 회사의 회생가능성을 낮게 봤다.

   
백 대표는 워드프로세서에 편중된 매출구조로는 한컴의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해 오피스 프로그램의 개발을 지시했다. 한컴의 엔지니어들은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하려면 2-3년은 걸린다며 난색을 표명했다.

“자체 개발이 힘들다면 기술을 사오면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사업가적 마인드에서 접근하니까 오히려 쉽더라”라고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는 백 대표. 강력한 구조조정과 ‘한컴 오피스’에 힘입어 백 대표가 취임한 2003년 한컴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처음에는 경영학을 전공한 사람이 무엇을 알겠냐는 시각이 대부분이었다”라며 취임 당시를 회상하는 백 대표. “한컴이라는 토종 소프트웨어 기업을 살리고 싶었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며 이를 위해서는 신뢰회복이 급선무였다.

백 대표는 한컴의 신뢰회복을 위해 ‘3·3·3·1’ 정책을 약속했다. ‘3·3·3·1’ 정책은 이익의 30%는 직원들에게, 30%는 주주들에게 30%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 10%는 사회에 환원하자는 내용이다.

“약속대로 첫 해 발생한 43억원의 순이익 중 12억원을 직원들에게 많게는 3천만원에서 적게는 5백만원씩 성과급으로 지급했다”라는 백 대표. 반신반의하던 직원들이 그를 다시보게 됐다. 한컴을 떠났던 직원들도 고객들도 하나둘씩 돌아오기 시작했다. 2004년 매출 목표를 달성한 뒤에는 약속했던 전 직원 해외연수를 실행에 옮겼다.

“발리 연수는 구성원들의 신뢰관계를 완전 회복하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였다”며 “그 전까지 남아있던 나에 대한 구성원들의 네거티브적인 시각들을 그때 다 해소한 것 같다”라는 백 대표. 그는 그때를 지금까지 그가 한컴에 재직하면서 가장 기뻤던 때라고 회상했다.

한컴은 지난 2004년 12월부터 세 번에 걸쳐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661만570주(약 77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25억원 규모의 최신 오피스 프로그램 기증, 무상 IT 교육 등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펼쳐가고 있다.

   
“경쟁기업이지만 MS의 사회공헌 활동은 본받을 것이 많다”며 “어린이 교육 부문에 한컴의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등 미래 세대를 위해 공헌하고 싶다”고 백 대표는 덧붙였다.

이런 활동들을 바탕으로  백 대표는 현재 한국소프트웨어 저작권협회 부회장,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 등을 맡아 업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컴은 지금 새롭게 진화 중이다. 워드프로세서 전문 기업에서 오피스 프로그램 업체로. 그리고 이제는 인터넷을 기반 프로그램 업체로. 그 성공여부는 올 하반기 씽크프리와 UDS의 상용화 서비스에 달렸다. 백 대표의 도전은 이번엔 어떤 결과를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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