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 휴대폰이 국내외 시장에서 잇따라 불거진 폭발 논란 때문에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전자제품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 닷컴’에 삼성전자 휴대폰 ‘로그’ 유저가 휴대폰이 폭발해 크게 다칠 뻔했다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고, 이에 앞선 13일 국내 ‘매직홀’의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주장까지 연이어 제기된 것이다. 이번 논란은 지난 4월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품질경영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확신이 있은 후에 터진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전자제품 전문 블로그 ‘기즈모도 닷컴’에 삼성전자 풀터치폰 ‘로그’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기즈모도 닷컴에 따르면 해당 블로거는 어느 날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은 채 체육관에서 나왔고, 운전석에 앉자마자 핸드폰이 의자와 콘솔 사이로 떨어졌다.
블로거는 손가락 끝으로 핸드폰을 잡기 위해 수차례 노력했지만 성공할 수 없어 결국 차 밖으로 나와 의자를 움직였고, 리버를 올렸을 때 자동적으로 의자는 앞쪽으로 당겼다. 이후 블로거는 삐걱거리는 소리를 들었고, 의자 밑을 들여다봤을 때 휴대폰은 블로거 눈앞에서 폭발했다.
◆폭발 주장에 대처하는 삼성의 태도
다행히 블로거의 눈은 현재 많이 괜찮아졌지만 당시 눈을 씻었을 때 나온 이물질은 다름 아닌 핸드폰 액정 조각이었다고 블로거는 설명했다. 기즈모도에 올라온 내용에는 그의 룸메이트가 의자 밑에서 휴대폰을 꺼냈을 때 믿을 없다며 몇장의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다.
해당 블로거는 “남은 인생을 장님으로 살아야 하는 줄만 알았다”며 “상당히 공포스럽고 무서운 경험이었다”고 밝혔으며, 룸메이트는 이에 대해 “의자 속에 휴대폰이 빠지지 않았으면 그 휴대폰은 폭탄으로 변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블로거가 폭발한 휴대폰을 들고 삼성전자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는 버라이즌 통신사를 찾아갔을 때 버라이즌에서는 대체용으로 개조된 휴대폰을 주려고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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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휴대폰이 국내외 시장에서 잇따라 불거진 폭발 논란 때문에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은 기즈모도 닷컴에 게재된 삼성전자 풀터치폰 ‘로그’ 폭발 관련 사진. |
이에 블로거는 “개조된 휴대폰을 주는 것이 핸드폰 고장이나 폭발사고 시 당신들이 대처하는 방법인가”라고 되물으니 새 상품으로 교체해줬다고 밝혔다.
블로거에 따르면 논리적으로 이번 사고는 삼성이 그 문제의 휴대폰을 만든 이상 삼성의 문제이지 버라이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이와 관련, 삼성은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며 사진 몇 장을 보내라고 했지만 이후 어떠한 연락도 오지 않아 더욱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미국 블로거들의 반응
이번 기즈모토에 게재된 삼성전자 휴대폰 폭발 내용과 관련해 미국 블로거들의 반응도 뜨겁다.
기즈모토의 한 블로거는 “최소한 삼성은 그에게 병원 치료비용과 핸드폰을 다 바꿔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블로거는 “그를 안타깝게 생각한다. 괜찮아지길 기원한다”며 “내가 삼성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 것이 기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기즈모토에는 “나는 삼성을 기소했으면 한다”, “이런 게임과도 같은 일이 벌어지다니…” 등의 삼성 휴대폰 폭발 사고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블로그를 채우고 있다.
이번 ‘로그폰’의 폭발과 관련 삼성전자는 외부 충격에 따른 사고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좌석과 바닥 사이 마찰되는 과정에서 압력이 커져 발열이 일어나 손상된 것이며 제품 손상 정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폭발이 아닌 파열이라는 설명이다.
◆외부 충격? 국내 시장은?
우연의 일치일까? 삼성전자 휴대폰 폭발 사고는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 하루 사이를 두고 또 다시 벌어졌다.
국내 한 언론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가정집에서 지난해 8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휴대폰 ‘매직홀폰’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사자인 A씨(28)에 따르면 휴대폰을 충전기에 꽂아두고 운동을 하고 돌아오니 집에서 타는 냄새가 났고, 확인해 봤더니 휴대폰이 불에 타고 있었다.
A씨는 곧바로 소비자단체에 신고를 했고, 이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연락이 와 관할 서비스센터에서 해당 제품을 수거해 간다고 했지만 이후 나흘간 삼성전자로 부터 어떠한 조치도 받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시장에서 삼성 휴대폰의 잇따른 폭발 사고 논란은 삼성 이미지에 큰 타격을 안겨줄 전망이다. 특히 지난 4월 7일 열린 삼성전자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품질 경영이 강조됐던 터라 삼성으로선 민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시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이 “도요타 사태의 발단이 품질인 만큼 우리도 품질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계열사 사장들이 “현재 품질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휴대폰의 경우 자사 기준에 미달되면 양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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