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늘 높은 줄 모르던 강남·서초 등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정부의 버블 경고 이후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용산 등 버블세븐에서 제외된 비강남권 아파트값은 크게 올라 대조를 보였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 5월15일 정부의 버블경고 발언 시점을 기준으로 이전과 이후 각 3개월여 간의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버블세븐 지역은 경고 전 3개월간 평균 12.42% 상승했으나 이후에는 0.45% 오르는 데 그치며 매매가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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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역시 버블경고 이후 주눅 든 모습이다. 경고 전 3개월은 17.17%나 올랐지만 이후에는 0.75% 오르는데 그쳤다. 버블 경고 이전 15.66% 올랐던 강남구는 버블경고 후 0.09% 상승에 그쳤고, 서초구도 경고 전 8.65% 상승에서 이후 0.79% 오르는데 그쳤다.
올 초 아파트값 담합 대표지역으로 꼽히며 급등세를 보였던 평촌도 마찬가지였다. 버블세븐으로 지목되기 이전 3개월간 15.9% 상승했지만 버블경고와 정부의 담합지역 공개 후 1.63% 오르며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분당과 용인 역시 3월 판교 분양으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버블경고 이전 3개월 동안각각 10.02%, 10.04%씩 올랐다. 하지만 버블경고 후 3개월 동안은 0.17%, 2.13% 상승에 그쳐 오름폭이 크게 둔화되었다.
이는 정부의 버블 경고와 집값 꼭짓점 발언 이후 대출 규제 등으로 수요자들의 심리적인 부담이 커진 데다 하반기 재건축 규제 시행과 함께 세금 강화, 금리인상 등의 악재가 잇따르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남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 초 과도하게 오른 집값 상승 열기가 식으면서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각종 규제가 계속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블경고 이후 가장 두드러진 내림세를 보인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잠실 주공 5단지 36평형의 경우 버블경고 직전인 5월14일 당시 4억~14억5000만 원 선을 호가했지만 1억5000만 원 정도 떨어져 지금은 12억5000만~13억 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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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용산구·강서구 등 버블세븐에서 제외된 지역들은 큰 폭의 오름세를 띠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용산구는 이촌동 한강조망 아파트들이 버블경고 3개월 내내 꾸준한 오름세다. 버블 경고 이후 5.24% 올라 서울 전체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어 동작구가 3.28%, 강서구가 3.14% 상승해 뒤를 이었다.
이촌동 한강자이는 대형평형 위주로 버블경고 이후로 매매가가 껑충 뛰었다. 76평형은 22억~31억원 선이던 호가가 현재 33억~35억원으로 평균 7억5000만원가량 올랐다.
목동 아파트값 상승 영향과 9호선 호재에 한강 조망권까지 더해진 강서구에서는 화곡동과 등촌동의 대단지와 대형평형 위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화곡동 우장산 롯데캐슬 65평형의 경우 버블 경고 이전보다 4억1000만원, 등촌동 아이파크 51평형은 1억35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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