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전지현의 호텔프리즘] 프로포즈 성공률 100% '이곳 '

‘15년째 프러포즈 성공 신화’ 지배인이 직접 도와드립니다

전지현 기자 | cjh@newsprime.co.kr | 2011.12.05 15:18:02

[프라임경제] 여성이라면 한번쯤 꿈꿨을 법한 일생일대의 프러포즈. 어릴 적 필자는 신데렐라에 나오는 호박마차에서 한송이 꽃과 반지를 들고 내리는 왕자님을 꿈꾸곤 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결혼을 앞둔 친구가 예비 신랑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최대 관심사 역시 프러포즈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로맨틱하고 사랑스런 이벤트를 머릿속에 상상합니다. 그리곤 달콤한 ‘나의 그날’을 꿈꿉니다. 하지만 실제 여성들은 센스 없는 남성이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이벤트를 하면 ‘안하는 게 낫네’ 푸념도 하죠.

남자에게 프러포즈란 연인에게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면서 진심이 묻어나는 자연스러운 시간이어야 하는 만큼 부담스럽고 고민스런 ‘거사’일 것입니다. 이번에는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서울신라호텔 콘티넨탈 ‘1번 테이블’로 서비스 여행을 떠났습니다. 아직 이렇다 할 프러포즈를 준비 못한 예비신랑이라면 프러포즈 전당이 되고 있는 이곳을 지금 한번 같이 가보실까요.

   
 
남산 야경이 보이는 아늑한 창가자리 ‘1번 테이블’은 매주 주말 저녁이 되면 거의 100% 예약된다고 합니다. 사실 이 1번 테이블은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파노라믹한 남산 전경이 펼쳐진다는 것을 제외하곤 라운드 테이블과 클래식한 장식의 의자가 전부죠. 하지만 이 테이블은 프러포즈 고객을 하루에 단 한 건만 받는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고객들 사이에서 알려질 정도로 유명해진 ‘1번 테이블’의 이유는 콘티넨탈의 책임 매니저인 박종관 지배인 때문이었습니다. 박 지배인은 사실상 15년 째 프러포즈 100% 성공률을 기록해온 전담 지배인입니다. 프러포즈 고객이 연인이 좋아하는 안개꽃으로 테이블 가운데 놓는 꽃장식을 하고 싶다든지, 코스 메뉴 중 디저트는 장미꽃을 활용한 메뉴를 원한다든지, 맞춤 케이크에 원하는 문구를 넣는다든지 등의 것을 들어주기 때문이죠.

   
 
프러포즈가 막막한 고객들은 날짜를 예약한 뒤 미리 와서 박 지배인과 상담합니다. 자연스런 진행이 되도록 아이디어를 구하고, 원하는 프러포즈 시나리오를 사전 공유합니다. 프러포즈 순서, 메뉴, 곁들일 와인, 그날의 분위기 등을 상의합니다.

‘그날’ 이 되면, 프러포즈는 ‘깜짝 파티’ 형식으로 이뤄집니다. 연인이 프러포즈 멘트를 하기 전까지 여성이 눈치 못 채게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자리로 안내합니다. 하지만 메뉴판에는 그 날의 메뉴와 함께 남자가 미리 보낸 사진이 함께 인쇄돼 있습니다.

이날 먹은 메뉴를 오래도록 간직하도록 호텔 측이 메뉴판을 ‘둘만의 기념품’으로 선물하는 것이죠. 이후 셰프가 특별 제작한 코스 메뉴가 차례로 나갑니다.

마지막 메뉴까지 모두 나가면 박종관 지배인이 “특별 준비 메뉴”라 소개하며 반구형 은기 커버를 덮은 접시를 들고 여성에게 서빙 합니다. 뚜껑을 열면 ‘짜잔~’. 남자가 미리 부탁한 프러포즈 반지가 들어있습니다. 드라마 속 프러포즈가 실제로 이어지는 순간입니다.

10여년 전에는 대체로 남자가 여자 앞에 무릎 꿇고 눈물 글썽이며 ‘당신과 평생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최근 달라진 결혼 풍속도도 반영합니다. 갤럭시 탭이나 아이패드를 이용해 만남부터 시작된 추억을 담은 사진으로 5분여간의 동영상을 만들어 저장한 뒤 프러포즈 순간, 연인에게 보여주며 감동시키면 한편에서 연주되는 피아노 레퍼토리가 더욱 로맨틱해집니다. 조명도 어둡게 해 ‘감정 이입’을 돕습니다. 프러포즈, 실패할 수가 있을까요?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