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수의원 “309억 예약보관금 154만 철도회원에 쓰여야”
KTX패밀리카드, 서울·수도권 교통카드로는
무용지물
[프라임경제]철도공사가 지난해부터 새로 추진중인 회원제인 ‘코레일 멤버십’이 예약보관금 문제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현재 철도공사는 기존 철도회원이 코레일 멤버십으로 전환할 경우, 이전에 예약보관금으로 납부한 2만원에 대해 회원탈퇴 시 ‘반환’해야 함에도 예약보관금 ‘전환’이라는 명목으로 코레일 멤버십 종신회비로 대체해 돌려주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100만명이 넘는 철도회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더군다나 철도회원을 탈퇴해도 그동안 적립한 마일리지가 열차운임보다 적을 경우 사용조차 할 수 없어 자칫 사장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철도공사의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열린우리당 장경수 의원(안산 상록갑, 건설교통위원회)은 “최근 철도공사가 추진중인 새로운 회원제도가 철도승객의 편의를 증진시키기보다는 자사의 수익 극대화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정작 철도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의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은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별도의 가입비나 연회비를 받지 않고 있다. 철도공사의 새로운 회원제인 코레일 멤버십의 경우 신규회원은 2만5000원, 철도회원 전환가입 시에는 예약보관금 2만원으로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 의원은 “항공사들도 받지 않는 회비를 철도만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회비를 받아야 한다면 철도고객·회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기존 철도회원들에게 예약보증금 2만원을 돌려주거나 저렴한 회비의 코레일 멤버십 제도를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약 48만5000명의 철도회원이 코레일 멤버십으로 전환해 약 97억원의 예약보증금이 종신회원비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나머지 154만6000여 명(예약보관금만 309억원)의 기존 철도회원은 코레일 멤버십 전환을 머뭇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철도공사는 코레일 멤버십으로 전환하지 않은 154만 철도회원에 대해 오는 7월 이후 마일리지 적립을 막을 예정이다. 결국 개인 마일리지가 열차운임보다 적을 경우 사실상 마일리지 사용이 불가능해 사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즉, 9000점의 마일리지를 적립한 철도회원이 코레일 멤버십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2012년 6월까지는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으나, 서울-대전 간 열차 운임이 KTX 2만1500·새마을호 1만5000원·무궁화호 1만2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적립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장 의원은 “열차운임에 미치지 못해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마일리지가 발생해 철도회원들에게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소액 마일리지를 기차표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철도공사가 코레일 멤버십을 추진하면서 도입한 ‘KTX 패밀리카드’도 9개 광역시도에서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광고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광주에서만 사용이 가능해, 서울·수도권과 대구·대전에서는 무용지물인 것. 결국 KTX 패밀리카드를 발급받은 103만명의 회원들만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유명무실한 교통카드인 KTX 패밀리카드가 서울·수도권·대구·대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해당 지자체 및 철도운영자와의 협의를 조속히 마쳐야 한다”며, “9개 광역시도에서 교통카드로 사용 가능하다는 철도공사의 홍보가 계속 ‘거짓말’이 된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경수 의원은 “철도고객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여객운송약관을 바꾸고 회원제를 변경한 것은 수익극대화를 고려한 독점기업의 횡포”라며, “차라리 열차 연착이나 고장을 줄이고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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