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분당·용인 일반아파트 하락세 확산
전문가 “아파트값 당분간 추가조정 불가피”
전망
[프라임경제]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분양가 인하를 골자로 하는 ‘1.11대책’이 발표된 지 한달여가 되면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지난 달 11일부터 4주동안 서울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이 0.18% 상승했고, 신도시 0.01%, 경기 0.11%, 인천 0.60%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1.11대책’ 발표전 4주동안의 상승률(0.94%)에 비하면 20%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서울의 경우 거의 모든 지역이 대책 발표전보다 오름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등 인기지역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양천구(-0.36%)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이어 송파(-0.31%), 강남(-0.22%), 강동(-0.19%), 서초(-0.07%)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대책 발표후 분당이 0.16% 떨어져 유일한 하락세를 보였고, 경기권에서는 과천시(-1.60%), 성남시(-1.25%), 파주시(-0.13%)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중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은 초토화 수준이었다. 송파구(-1.60%), 강동구(-0.92%), 강남구(-0.84%), 서초구(-0.15%) 순으로 가파른 내림세를 기록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36평형이 평균 1억원 가량 떨어져 15억~15억5000만원,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18평형은 7000만원이 하락해 5억8000만~6억5000만원선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4차 44평형도 6000만원이 하락해 22억5000만~23억8000만원선.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과 개포주공은 대부분 3000만~4000만원 가량씩 가격이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이 싼 일부 급매물만 소화가 됐을 뿐 적극적인 매수세가 아니어서 왠만한 가격에는 쳐다보지도 않는다”며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 관망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16평형은 5500만원 하락해 현재 매매가가 7억7000만~8억5000만원선이다. 별양동과 중앙동 주공 1·2단지도 평형별로 4000만원 이상씩 가격이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일반아파트도 차이가 없었다. 서울 목동 3·9단지 등은 1억원 이상씩 떨어졌다. 목동3단지 35평형은 현재 12억~13억5000만원선이다. 강남구 개포동 LG자이,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1·2차 등이 모두 대책 발표 전에 비해 5000만원 가량씩 떨어진 상태다.
용인은 수지구 신봉동 LG신봉자이2차 60평형이 대책발표전 11억원까지 호가하던 매매가가1억원 이상 하락해 9억~9억8000만원선이다.
반면 전세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1.11대책’ 후 한달간 서울이 0.28%, 신도시 0.04%, 경기 0.40%, 인천 0.77% 상승에 머물러 신도시가 크게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대책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미 양도세와 보유세 등 세금 부담이 크게 늘어나 아파트의 투자가치가 예전같지 않은 상황이어서 아파트값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다 전방위 압력을 가하는 대출 규제로 인해 사실상 돈줄까지 막혀버려 매입 분위기 역시 침체되고 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중요한 문제는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매물이 나와도 수요자들이 9월 분양가상한제 확대로 더 저렴한 가격에 나올 새 아파트들을 기다리는 동시에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를 미루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 가격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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