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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증권사, 체크카드와 열애 빠진 이유는?

 

정수지 기자 | jsj@newsprime.co.kr | 2014.04.21 11:33:11

[프라임경제] 1999년 체크카드 도입 이후 작년 말 처음으로 발급 장수가 신용카드를 추월했습니다. 국내 체크카드 누적 발급 장수는 국민 1인당 2.2장 꼴인 1억701만장으로 집계돼 신용카드의 1억202만장을 앞질렀는데요.

이용실적만 놓고 보면 신용카드가 아직은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지난해 3.4%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체크카드는 13.7%나 성장했다고 하네요.
 
체크카드 시장이 이렇게 몸집이 커지고 있는 이유는 바로 신용카드 못지않은 혜택 덕분입니다. 지난해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은 전보다 줄어든 15%인 반면 체크카드는 30%를 유지해 많은 이들이 체크카드를 더 선호하고 있죠.
 
이런 소비 패턴에 발 맞춘 듯 체크카드 시장을 향한 증권가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새 먹거리가 시급한 증권사들에게 '체크카드 시장'은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됐습니다.  
 
먼저 카드시장에 얼굴을 비춘 곳은 현대증권인데요. 지난 2월 초 증권업계 최초로 체크카드인 '에이블(abel)카드'를 선보여 출시 닷새 만에 1만좌를 돌파하더니 두 달 만에 10만좌를 웃돌아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에이블 카드는 현대증권 자체 브랜드로 탄생했는데요. 기존 신용카드 결제망을 활용해 신용카드사의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업종 위주의 할인 혜택과 OK캐시백포인트 현금상환서비스 등 장점이 부각되면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죠.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도 이달 들어 현금 IC카드 결제서비스를 본격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증권사들은 현금 입·출금, 계좌이체용도로만 사용되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카드에 결제기능을 추가해 국내 현금 IC카드 가맹점에서 직불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도 현금IC카드 서비스 도입을 준비 중이고 이 밖에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대부분 증권사들이 체크카드 출시를 긍정 검토하면서 증권가의 카드시장 진출은 점점 더 활로가 넓혀지는 추세입니다.
 
증권사들이 카드 서비스로 눈을 돌린 이유는 무엇보다 고객 유치에 탁월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카드 발급을 통해 새로운 CMA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증권사 발급 카드는 해당 업체의 CMA계좌와 연동하고 기존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아니라면 카드 개설을 위해 CMA 통장도 들어야 하기 때문에 1석2조인 셈입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카드업계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을 적용받아 과도한 카드혜택을 제공하면 카드업계는 감독당국으로부터 지적을 받지만 증권사는 전자금융거래법 아래에서 이런 제한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또한 정해진 '파이' 안에 불공정한 또 다른 경쟁업체가 들어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불안감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들은 "카드업계 진출은 이미 오래 전부터 논의돼왔던 사안이고 카드업계와는 노선 자체가 다르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제 막 카드시장에 입성한 증권사와 기존 카드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데요. 체크카드 시장을 두고 어떤 증권사가 먼저 주도권을 잡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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