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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자유의 여신상과 이민가고 싶은 나라

 

이보배 기자 | lbb@newsprime.co.kr | 2014.04.21 14:50:35

[프라임경제] 며칠 전 퇴근길 서울 강남 지역을 걷던 중 강남역 7번 출구 인근에서 발길이 멈췄습니다. 제 눈을 사로잡은 조형물을 발견했기 때문인데요. 바로 사진 속 '자유의 여신상'입니다.

알고보니 근처 실내 포장마차를 광고하는 조형물이었는데요. 아래쪽에 자리한 상호를 앵글에서 제외하고 사진을 찍으니 영낙없는 미국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미니어처' 입니다.

   강남 한복판에서 만난 자유의 여신상은 자유와 평등 이민의 나라 미국을 상징한다. = 이보배 기자  
강남 한복판에서 만난 자유의 여신상은 자유와 평등 이민의 나라 미국을 상징한다. = 이보배 기자

잘 아시겠지만 자유의 여신상은 '자유와 평등'의 이념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신은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옷을 입고 머리에는 7개 대륙을 상징하는 뿔이 달린 왕광을 쓰고 있습니다. 오른손에는 '세계를 비츄는 자유의 빛'을 상징하는 횃불을, 왼손에는 '1776년 7월4일'이라는 날짜가 새겨진 독립선언서를 들었죠.

자유의 여신상은 '자유와 평등' 외에도 '이민의 나라-미국'을 상징하기도 하는데요.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뉴욕 항구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바로 횃불을 치켜든 거대한 여인상이기 때문입니다.

자유와 행복을 찾아 수만리 물길을 헤쳐온 사람들에게 눈 앞에 우뚝 솟아 있는 위풍당당하고 단호한 여인의 모습은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징표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전 세계인들에게 국외 이민이 자유롭게 허용된다면 가장 살고 싶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다국적 여론조사기업 갤럽이 최근 148개국 성인 35만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조사를 통해 그 대답을 들어봤는데요. 이민 가서 살고 싶은 나라 1위는 유럽이나 미국이 아닌 싱가포르였습니다.

싱가포르는 고학력층과 청년층의 이민욕구를 나타낸 지수에서 각각 317%와 537%를 기록해 이민대상국으로 압도적인 인기를 보였습니다. 또 이 두 가지 지수를 포괄한 잠재적 순이민지수도 219%로 1위였는데요. 2위는 뉴질랜드가 차지했고, 캐나다는 3위에 올랐습니다.

이어 4~10위는 순서대로 △스위스 △호주 △스웨덴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미국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경우, 지난해 한국갤럽의 설문조사 결과 이민가고 싶은 나라 1위로 '호주'를 꼽았고 △캐나다 △미국 △뉴질랜드 순이었습니다. 당시 국민들이 이민을 고려한 이유는 '사회·정치적 불안'이 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요. '국내 경제 불황(195%)' '새로운 삶의 기회 추구(17%)' '자녀 교육 문제(15%) 등의 이유도 거론됐습니다.

세월호 침몰 엿새째를 맞아 온 나라가 슬픔과 통탄에 빠지는 등 어지러운 정국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진전없는 구조와 수색활동에 정부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만 미약하게나마 대한민국이 살만하다고 느끼는 것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진심으로 밝혀주는 희망의 횃불 덕분일 것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포기하지 않고 똘똘 뭉치는 '대한민국'의 힘을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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