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TX가 개통 3년을 맞았다. 한국철도 107년 역사에서 일대 혁명으로까지 불리는 고속철도는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고 백년이 넘도록 흐르는 강물처럼 그렇게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의 살과 뼈를 수탈해가기 위한 ‘도구’로 주로 사용되었다. 당시 현재 대부분의 노선이 깔렸다. 그 노선들을 따라 전쟁물자가 실려 남으로 내려갔다.
우리나라에 철도가 처음 들어온 것은 1899년 9월18일 경인선이 개통하면서다. 이를 기념해 1964년 철도의 날을 제정한 뒤 1973년 3월30일, 대통령령에 따라 정부 주관 기념일로 확정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 1899년 경인선(노량진-제물포) 개통당시 투입된 열차는 ‘모갈 1호’다. 최고 속도는 시속 60km 정도였다. 정상급 마라토너가 42.195km를 달릴 때 시속 20km 정도인 점을 비춰보면 모갈의 속도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1905년 1월에 모갈이 경부선 서대문-초량간을 운행하는데 17시간이 결렸다.
해방 이후인 1946년 5월20일 ‘조선해방자호’가 서울-부산을 9시간만에 주파하기도 했지만, 처음 60km대를 넘어선 것은 1966년 7월21일 경부선에 투입된 ‘맹호호’다. 당시 평균속도가 77km로, 5시간45분이 걸렸다.
최초로 100km대를 돌파한 것은 1985년 11월16일 역시 경부선에 투입된 새마을호였다. 평균속도 107km/h로 서울-부산 사이를 운행하는데 4시간10분이 걸렸다.
이후 우리나라는 1999년 9월18일 철도가 이땅에 들어온지 꼭 100년을 맞게 된다. 그리고 5년 후인 2004년 4월1일 시속 300km의 KTX가 개통하게 된 것이다. 그해 12월16일에는 한국형 고속열차(KTX-Ⅱ)가 시속 350km 시험운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는 2012년까지 940억원을 투입해 최고속도 시속 400km의 차세대고속열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시속 400km의 고속철도를 만날 날도 머지않았다.
100년 전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17시간이었다. 당시 서대문에서 부산 초량까지 이어진 철길은 하루를 투자해야만 갈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해방 이후 해방자호는 9시간으로 단축됐으며, 새마을호가 4시간10분을 기록, 당시로서는 기적의 시간대로 불렸다.
시속 300km의 KTX가 도입되면서 서울-부산간을 2시간40분대에 주파하며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것이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