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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 강북 집값, 하락세로 돌아서

주택법 개정안, 청약가점제 발표 여파

김훈기 기자 | bom@newsprime.co.kr | 2007.05.22 18:56:35
[프라임경제]연이은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세에도 전혀 움직임이 없던 강북지역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 노원구·성북구·마포구와 U턴 프로젝트 개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던 용산구도 최근 하락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5월 13일부터 19일까지 노원구 아파트 매매가를 살핀 결과 한 주 동안 0.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2005년 1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강북 아파트 시장의 바로미터인 노원구 집값이 하락한 것은 강북지역 매수세에도 변화가 있다는 것을 나타낸 셈이다. 최근 5주간 상승률을 보더라도 노원구는 5월 들어 보합세를 나타낸 후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용산구 역시 5월 들어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5월1일부터 19일까지 매매가 상승률을 보면 용산구는 0.04% 하락했다. 노원구와 더불어 실수요자들이 주택시장을 이끄는 마포구 역시 같은 기간 0.13% 떨어졌으며 광진구도 0.06% 내려갔다.

3월까지 강세를 이어가던 강북지역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선 데에는 4월3일 주택법 개정안 국회통과와 3월 29일 있었던 청약가점제 발표가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인해 가점을 높이려는 수요자와 하반기 이후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아파트 당첨을 노리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 이에 따라 최근 강북 지역에서는 전세 재계약이 늘어나고 매수세는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연말과 올 상반기에 집을 사려던 수요자까지 거래에 가세해 최근 봄 성수기가 한파를 맞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측의 설명이다.

노원구 월계동 미륭아파트 22평형의 경우 지난주 1억8000만~1억9500만원으로 전주대비 750만원 하락했다.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33평형도 연초 3억5000만~4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5월21일 현재 3억3000만~4억2500만원으로 평균 2250만원이 떨어졌다.

강북지역에서도 40평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나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값비싼 아파트들이 대출규제,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매수세가 끊기면서 약세로 돌아 섰다.

용산구 동양공인 관계자는 “4월 들어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었으며 대출규제로 인해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뚝 끊긴 상태라서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연구원은 “강남에 이어 강북 역시 부동산 대책과 대출규제, 금리인상, 여름 비수기 돌입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려 당분간 약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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