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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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8 21:19:08
[프라임경제]경매시장에서 또 다른 재벌 소유의 부동산이 매각된다.
대상 물건은 전 한일그룹 김중원 회장 개인 소유 주택으로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전 스타타워) 남측 인근에 소재해 있다. 대지 645.3㎡(195.2평), 건물 면적 516.94㎡(156.4평)의 지하1층, 지상2층의 단독주택이다. 오는 6월5일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최처가 51억2606만2000원에 경매에 붙여진다.
이 주택은 2003년 채권자인 예금보험공사 등이 강제 경매를 신청했으나 토지에만 압류와 가압류 합쳐서 40건, 총 금액은 무려 1669억3875만1322원에 달하는 등 이해관계가 복잡해 올해에야 신건으로 경매에 나온 것이다.
김중원 회장이 1986년 7월 개인 소유로 매입한 주택으로, 2003년 8월 38억여 원에 토지만 감정되었으나 2006년 12월 건물까지 포함해 재감정 되었다. 이때 지가 상승분이 반영되어 64억757만7400원에 지난 5월1일 1회차 경매에 붙여졌지만 유찰되고, 오는 6월 5일 최저매각가 51억2606만2000원에 다시 경매에 붙여지게 된 것이다.
한일그룹은 창업주 김한수 회장이 1956년 설립한 경남모직(주)이 모태로 1964년 모기업인 한일합섬(주)을 설립하면서 성장했다. 계열사를 잇달아 설립하면서 1975년에는 종합상사로 발돋움했다. 1982년 창업주를 승계한 장남 김중원 회장은 급격한 외형 성장을 도모해 1984년 도산한 국제그룹의 일부 계열사를 인수하는 등 활발한 M&A로 재벌로 급부상하게 된다. 그러나 1997년 IMF사태를 맞아 무리한 사업 확장 후유증으로 1998년 7월 회사정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한편, 이 주택은 경매에 나오게 된 사연만큼 주의 할 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형상 주택용지 일부와 지상의 고가 정원수는 소유주가 다른 토지에 속해 있고,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건물의 일부(약 50㎠)가 인접 토지를 침범해 건축되어 있다고 한다.
굿옥션 고정융 조사분석팀장은 “금액 미상의 유치권도 신청되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검토한 후 입찰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