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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차운전석- 링컨 MKZ

'2006 워즈 오토쇼'에서 엔진, 실내 인테리어 각각 최고상 수상

김정환 기자 | newshub@newsprime.co.kr | 2007.06.01 04:50:43

[프라임경제] 백악기 후기에 몽골, 중국, 러시아 등지에 분포했던 한 육식공룡이 있다. 시조새와 비슷한 길고 날렵해 보이는 골격을가진 이 공룡은 몸길이 1.5~3m, 몸무게 약 20㎏로 몸집은 작았지만, 높은 지능과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 그리고 시속 60km의 스피드로 자기보다 큰 공룡도 너끈히 사냥했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날랜 사냥꾼’ 즉, ‘밸로시랩터(Velociraptor)’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주인공들을 집요하게 괴롭히던 바로 그 공룡이다.

기자는 ‘젊은 링컨’의 기수 격인 링컨 MKZ를 보면 문득 이 공룡이 떠오른다. 송곳형 디자인이 단단하면서도 날렵해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로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밸로시랩터의 날카로운 이빨을 연상시킨다.

   
 
 



MKZ는 이처럼 원초적 야성미를 풍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극히 미래지향적이다. 특히, 큼직한 링컨 엠블럼을 중심으로 각종 후방 램프가 좌우로 각기 길게 배열된 모습은 뒤 범퍼 아래 크롬 도금 트윈 머플러와 어우러지며 SF영화에서나 봤음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미래지향적인 느낌은 실내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최고급 천연목과 천연 가죽, 메탈 소재(새틴 니켈) 등을 사용해 밝고 세련되게 연출된 실내 공간은 감동마저 자아낸다. 그 중에서도 에어컨 송풍구를 여닫는 덮개의 디자인은 “아!” 소리를 낼만큼 독특했다 ‘2006 워드 오토 인테리어 쇼(Ward's Auto Interior Show)’에서 ‘베스트 프리미엄 카 인테리어 어워드’를 수상한 차다웠다.

스티어링 휠은 기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4스포크 휠이었다. 거기에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에서처럼 천연가죽과 천연목, 메탈 소재 등을 잘 버무려 한껏 분위기를 냈다. 이 차의 스티어링 휠에도 다른 차처럼 각종 리모컨 버튼이 설비돼 있었다. 모두 8개였는데 크루즈 콘트롤과 오디오 그리고 에어컨을 조정할 수 있게 돼 있었다. 그런데, 크루즈 콘트롤이나 오디오의 경우 다른 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었지만 에어컨 조절 버튼은 다른 차에선 보지 못했던 것이어서 인상적이었다. 왼쪽에선 바람 세기, 오른쪽에선 온도를 조절할 수 있어 달리는 동안 사용해 보니 매우 쓸모가 있었다.

의자는 편안한 편. 무엇보다 쿨링 시트와 히팅 시트 기능을 함께 갖췄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판매가 4390만원인 차로선 파격적인 기능이다.

   
 
 



이젠 지난해 워즈 오토월드(Ward’s Auto World)에서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됐다는 MKZ의 ‘심장’을 확인해 볼 시간.

심야시간에 서울에서 강변북로를 타고 남양주까지 달려보기로 했다. 차량 통행이 뜸해진시간답게 많은 차들이 질주하는 속에서 기자가 가속페달에 힘을 가하자 MKZ는 집채만한 초식 공룡 프로토케라톱스를 쫓는 벨로시랩터처럼 전광석화처럼 내달았다. 시속 150km 정도는 단숨이었다. 독일차의 파워풀한 달리기나 일본차의 우아한 달리기와는 또 다른 역동적인 느낌이었다.

이번에 질주하는 차량들 사이에서 치고 빠지기를 시도해보기로 했다. 아뿔싸, MKZ엔 수동모드가 없는 것이었다. 물론, MKZ에 장착된 최고출력 267마력(@6250rpm), 최대토크 34.4 kg.m(@4500rpm)의 신형 듀라텍(Duratec) 3.5L V6 엔진은 매우 위력적이었고, 전자 스로틀 컨트롤과 함께 작동하는 신형 6단 전자제어 자동변속기는 모든 기어 단수에서 최적의 토크와 변속 시점을 이룩해 순간 가속력은 충분했다. 하지만, 수동모드를 이용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기자로선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달리는 동안 분명히 느껴지는 것이 있었다. 바로 영화 ‘스타워즈’로 유명한 루카스 필름과 공동 개발했다는 이 차의 음향 시스템이다. 서브우퍼 2개를 포함한 총 14개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12채널 방식의 600와트 고출력 디지털 서라운드 음향은 달릴 때 온 몸이 느끼는 짜릿한 속도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속도가 높아지면 알아서 사운드가 커지고, 속도가 줄면 역시 알아서 사운드가 작아지므로 편리했다.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는 에어 인덕션 시스템을 비롯, 인스트루먼트 패널 방음과 카울 사이드 차단제, 소음 감소효과가 있는 트레드 패턴의 타이어 등 9가지 특별한 소음 및 진동 방지 설계를 통해 이 차가 이룩했다는 정숙성은 이 가격대 수입차 중 첫 손에 꼽히는 이 차의 오디오 시스템의 가치를 더욱 빛내줬다.

   
 
 



안전장치로는 에어커튼식 측면에어백을 포함한 총 6개의 에어백, EBD(제동력 보조 장치) 내장 ABS, 트랙션컨트롤 시스템(TCS) 등 첨단 안전시스템을 두루 갖췄다.

편의 장치로는 운전석과 조수석 헤드레스트에 컬러 모니터와 DVD 플레이어가 설비돼 장거리 주행 시 뒷좌석 승객들이 만족스러울 만했다. 게다가 시승차엔 없었지만 지난 5월부터 출고되고 있는 MKZ엔 터치 스크린 방식의 6인치 LCD 모니터를 통해 내비게이션 기능뿐만 아니라 카 오디오 시스템까지 조작할 수 있는 한글 내장형 최신 DVD 내비게이션을 기본 장착해주고 있다. 가격 인상 요인이 분명히 발생했는데도 판매가는 그대로이므로 사실상 가격 인하를 단행한 것.

또, 흡기 가변 캠 타이밍(iVCT : intake Variable Cam Timing) 방식으로 연료의 완전연소율을 높여 옥탄가 87(미국 기준)의 일반휘발유를 사용했을 때도 최고 출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수입차=고급 휘발유’라는 공식은 MKZ에서만큼은 예외다. 따라서, 그만큼 연료비도 아낄 수 있다.

   
 
 


공룡시대와 미래시대를 넘나드는 스타일과 강력한 파워, 그리고 ‘달리는 영화관’을 제공하는 MKZ가 링컨 브랜드 고유의 품격을 젊음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지, 그리고 수입사 포드코리아의 중저가 정책의 일환으로 책정된 저렴한 판매가가 앞으로 어떤 바람을 일으킬 지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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