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의원 “PD들 제작비 부당·과다 청구 후 개인 착복”
[프라임경제]교육방송(EBS)이 공사 출범 이후 최초로 적자(25억원)를 기록한 원인이 직원들의 공금 불법사용과 제작비 부당·과다 청구와 같은 부정부패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EBS는 이러한 ‘도’를 넘은 일들에 대해 ‘경고’와 ‘주의’ 등 솜방망이식 처벌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EBS는 감사원에 “지난해 3월부터 법인카드를 통한 정산시스템을 도입해 내부 통제시스템을 강화해 경비 집행의 투명성을 강화했다”고 보고했지만 올해 1월 ‘업무추진비 집행관련 정기감사’ 결과 시행하지도 않고 있으면서 허위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영방송의 총체적인 부조리를 한번에 보여주는 ‘종합부조리세트’인 셈이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교육방송(EBS)이 2006년 결산심사를 위해 심재철 의원(한나라당, 안양동안 을)에게 제출한 내부 감사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심 의원이 밝힌 부패 사례를 보면, 교육방송 송출팀장이 지난해 8월29일 소속직원 6명과 간담회 및 회식을 목적으로 동작구 사당동 소재 단란주점에서 50만원을 업무추진비로 결제했다.
또, 어린이청소년팀장은 아이디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공연 관람을 위해 티켓을 구입했는데, 업무추진비로 총 3회에 거쳐 73만9200원을 지출했다.
송출팀의 경우 지난해 10월24일 저녁 팀 회식을 목적으로 서초구 양재동 소재 주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60만원을 결제하면서 30만원은 팀장 업무추진비로, 나머지 30만원은 부서운영비로 나눠 결제하는 ‘주도면밀’한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광고사업팀도 마찬가지였는데 소속 팀 워크숍 비용으로 81만2720원을 영업관리비로 집행했다.
프로그램 제작비 부당 청구사례도 적발되었는데, 모 PD의 경우 작년 한해동안 ‘EBS 다큐 스페셜’등 9편을 제작하면서 연출료와 출연료 총 1154만8370원을 중복·과다 청구하는 방식으로 부당청구해 연출료 459만3600원은 본인의 통장에 넣고 나머지는 출연자에게 나눠갖도록 했다. 공금을 제돈 쓰듯 한 것이다.
또 ‘점점 올라가는 Reading’ 프로그램 담당 PD는 촬영료와 검수료를 추가로 청구해 총 113만3100원의 제작비를 과다 집행했다. 이 PD는 ‘신기한 스쿨버스’라는 다른 프로그램을 제작할 때도 연출료 총 66만원을 과다 청구해 개인 계좌에 입금했다.
‘달려라 닥터멍’을 제작한 PD역시 연출료와 출연료 총 54만7570원을 과다 청구해 출연자와 나눠가졌다.
심재철의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교육전문방송인 EBS 직원들의 공금 불법사용, 제작비 부당 및 과다 청구 등의 부정부패가 심각하다”며, “공금 불법사용을 막기 위한 ‘클린카드’ 도입과 법인개인카드의 확대 시행이 시급하며, 업무추진비와 제작비 집행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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