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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칼럼]한국인의 동남아 투자 ‘이렇다’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7.07.04 09:52:38

[프라임경제]경기가 좋지 않아 중산층의 실질소득 수준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금리와 과잉유동성, 분양가 상승 등으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던 국내 부동산이 최근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부동산으로 눈길을 돌리는 내국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국내부동산이 붐이었던 2002년부터 2006년 말까지 짭짤한 수익을 거둔 사람들이다. 국내에서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해외부동산에 빠르게 눈뜨는 편이다. 국내의 중소형 호재만으로도 땅값, 집값이 어마어마하게 급등하는 모습을 지켜본 이들은 전세계 국가들의 개발계획 및 민감하다.

종부세, 양도세 폭탄으로 국내 부동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부동산의 유혹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이들은 ‘세계는 넓고 투자할 땅은 많다’ 라는 나름대로의 철학을 갖고 해외부동산 투자에 임하고 있다. 인터넷의 보급 및 발달, 글로벌화로 영어에 익숙한 환경 또한 해외부동산 투자에 무관하지 않다.

특히 정보에 밝고 분석력이 뛰어나며 셈에 능통한 해외부동산의 얼리어답터 격으로 불리워지기에 손색이 없는 ‘똑똑한 투자가’들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전세계적으로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인터넷의 보급으로 알고자 하는 정보를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똑똑한 투자가’들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이 주류를 이루는 ‘똑똑한 투자가’들은 큰 몫 돈을 한번에 투자해야 하는 미국, 영국 등의 선진국보다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남길 것으로 기대되는 동남아시아 부동산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동남아 대다수 국가들의 삶의 질이 한국보다 많이 뒤쳐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부동산의 역사를 꿰뚫고 있는 ‘똑똑한 투자가’들은 이들 국가의 미래모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하다.

이들 투자가들은 전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자금의 빠른 회전으로 세계 공조화 현상이 점점 가속화되면서 큰 수혜를 입을 곳 중 하나로 동남아시아를 꼽고 있다. 또한, 적은 투자금액으로 높은 레버리지 효과를 얻기에는 동남아시아 투자가 제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투자환경이 좋고 고급 콘도를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활발한 싱가폴 오차드 로드나 마리나베이 및 센토사 섬 인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인근이나 몽키아라, 카자흐스탄 알마띄 등과 지가 상승이 높은 캄보디아 프놈펜에는 유난히 젊은 투자가들이 많이 눈에 띈다.

싱가폴과 말레이시아는 한국 투자가들의 주특기인 “분양 프리미엄”을 기대하기에 가장 적합한 투자처다. 분양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3가지 요건 – 부동산 붐, 저렴한 대출/세금, 대형 개발호재 - 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이 두 나라는 3가지 요건을 다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싱가폴과 말레이시아는 외국인들에게도 저렴한 금리(3.5~6.5%)로 70~80%까지 대출해 주고있으며 투자수익을 환수하는 세금제도인 양도 소득세도 폐지된 상태다. 전매 역시 가능하다. 또한 싱가폴은 현재 아시아 최대 카지노 건설과 함께 마리나 베이를 추진 중에 있으며 말레이시아 역시 제9차 5개년 개발계획, ‘조호르 경제 특구’ ‘신도시 건설’ 등 굵직굵직한 계획들을 진행 중에 있다.

한국정부의 ‘반값아파트’ 벤치마킹 모델로 알려지면서 ‘내집 마련 걱정이 없는 나라’로 한국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된 싱가포르는 HDB 임대아파트와는 별개인 고급 민간 아파트에 거센 투자 붐이 일고 있다. 젊은 한국 투자가들의 싱가폴 선호도는 경제, 정치, 세금 제도 등의 일관성과 안정성에 기인한다. 이 외에도 마리나 베이 등과 같은 대규모 개발 계획들이 한국 투자가들로 하여금 싱가폴 부동산에 투자하면 충분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는 주요인이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을 타켓으로 한 일반 아파트는 공급과잉으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 및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고급 콘도미니엄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특히 쿠알라룸푸르 시티 센터 인근이나 한국의 ‘분당’격인 몽키아라는 현지인 및 외국인들의 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에서 시공한 전세계 3위 초고층 빌딩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의 상징성은 나날이 커져 외국인들의 구매를 유인하는데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캄보디아 프놈펜과 씨엠립은 신사동 및 강남 토지가격이 30년간 1,000배 급등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는 한국투자가들에게 더 없이 매력적인 곳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프놈펜과 씨엠립을 중심으로 토지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전개발과 경제 펀더멘탈 강화로 부동산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이나 오세아니아 북미보다 거리가 가깝다는 점도 젊은 투자가들을 매료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왠 만한 동남아 국가들은, 자동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 정도의 시간보다 짧은 거리 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저가 항공사의 도입은 ‘여행 천국’ 으로 묘사되고 있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대표적인 관광지로의 동남아시아 주가를 더욱 높이는 데 한 몫하고 있다.

한편, 노년층에게 동남아는 ‘투자처’로서의 이미지보다는 ‘관광지’ 및 ‘은퇴 이민지’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하게 각인되어 가는 느낌이다. 이들이 여행용 브로슈어나 홍보 책자, 대중 매체를 통해 접하는 동남아시아는 천혜의 자연과 기후조건, 풍부한 관광 자원, 저렴한 물가, 저렴한 집값 등으로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퇴이민지의 천국, 동남아’라는 이미지 각인 성공에는 한국의 비싼 물가 수준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조사결과에 의하면 한국은 주거비, 교육비, 외식비, 문화생활비 등이 상당히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정수입이나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노년층들은 같은 돈으로 훨씬 더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동남아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여유로운 삶에 대한 동경은 경제사정이 좋은 노년층에게도 마찬가지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은퇴이민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은 필리핀 다스마리냐스와 따가이 따이, 태국 치앙마이, 파타야 등의 휴양지나 한국의 ‘분당’격인 말레이시아 몽키아라, 베트남의 호치민시 푸미홍, 피지의 수도인 수바 등과 같은 대도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부동산 전문기업 루티즈 코리아 
대표 이승익(silee@root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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