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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 없는 차', 한국서도 뜨나

3000만원대 수입차에 해치백 대거 포진, 예비 수입차 오너들 '고민되네'

김정환 기자 | newshub@newsprime.co.kr | 2007.07.24 08:56:35

[프라임경제] 그간 우리나라에서 천대받던 자동차 스타일 중에 ‘해치백(Hatchback)’이 있다.

좌.우 각 2개씩 양 옆으로 문 4개가 달려 있고, 뒤엔 트렁크가 마련돼 있는 ‘세단(Sedan)’과 달리 뒷부분에 위로 열리는 문인 ‘해치’가 마련돼 있는 스타일을 말한다. 좌.우 문이 2개인 경우엔 해치를 포함해 ‘3도어’, 좌.우 문이 4개인 경우엔 해치를 더해 ‘5도어’가 된다. 5도어의 경우 업체에 따라선 ‘4도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해치백의 경우 해치 내부 적재 공간이 승객실의 뒷좌석과 바로 맞붙어 있다. 따라서 뒷좌석을 접게 되면 바로 이 적재 공간과 이어져 넓은 적재 공간이 마련된다. 바로 이 점이 높은 실용성을 추구하는 유럽에서 해치백이 자동차의 중심을 차지하는 이유다.

게다가 엔진룸과 승객실(적재공간 포함)로 구성되는 2박스 스타일인 해치백이 지닌 뛰어난 개성이 유럽인들의 디자인 감각에 잘 맞아떨어지며 큰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이다.

반면, 차를 ‘품격의 척도’로 인식하는 우리나라에선 우리나라에서 해치백은 ‘짐 차’란 인상이 너무 강해 우리나라에선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특히, 유럽인들이 트렁크가 사라진 해치백을 두고 ‘깜찍하고 귀엽게’ 느끼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선 이를 ‘꽁지 빠진 닭’처럼 바라보는 탓에 더욱 발붙일 곳이 없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우선, 유학이나 여행 등으로 외국 특히 ‘유럽 물’을 먹은 젊은 층이 대거 자동차 구매 세력으로 나서게 되면서 유럽인들의 이 같은 성향이 우리나라에도 퍼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이상 독일), 미니(영국), 푸조(프랑스), 볼보(스웨덴) 등 유럽 자동차 브랜드들이 수입차 붐을 타고 각각 골프, 마이B, 뉴 미니쿠퍼, 307SW, C30 등 해치백 모델들을 앞다퉈 선보이면서 이 같은 분위기를 더욱 북돋우고 있다.

또,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BMW의 1시리즈나 아우디의 A3도 해치백 모델이므로 이런 추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수입차들이 내놓은 해치백 모델들은 대부분 3000만원 대의 엔트리급 모델이기도 하다. 따라서, 국산 완성차 살 돈에 조금 더 보태 ‘내 생애 첫 수입차’의 꿈을 실현하려는 중산층들은 해치백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엔 눈을 감은 채 과감히 이들 ‘트렁크 없는 차’의 오너로 나서고 있다.

다음은 해치백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를 뚫고 인기를 모으는 대표적인 수입차 해치백 모델들이다.

#뉴 미니쿠퍼 S
지난 6월 11일 국내 론칭한 뉴 미니 쿠퍼 S는 짧은 오버행(차량 끝에서 바퀴까지 거리)과 근육질의 사이드라인, 큰 바퀴 등 기존 모델의 특징을 이어받으면서도 이전 모델에 비해 전장이 61mm 길어지고, 엔진 리드부분이 20mm정도 치켜 올라가 더욱 스포티하고 강렬해 보인다.

1.6리터(L) 신형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하고, 최고출력 175 마력, 최대토크 26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 가속 시간은 7.3초, 안전최고속도는 220km/h나 된다. 가히 ‘미니 스포츠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연비는 리터당 12.1km나 된다.

인테리어는 가공할 파워와 달리 아주 앙증맞다. 특히, 커다란 원들로 꾸며진 각종 계기판과 미니 엠블럼 모형의 에어컨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추가된 자동안전주행 시스템ASC+T, 언덕에서 3초간 밀리지 않게 제어해 주는 힐 어시스턴트 기능이 추가된 DSC 등 첨단 안전장치가 추가됐으며, 펑크가 난 상태에서도 시속 80km로 최고 250km를 주행할 수 있는 17인치 런플랫 타이어를 탑재해 주행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아래 급 모델인 뉴 미니쿠퍼와 달리 보닛 위에 설치된 에어덕트, 에어 스포일러, 보닛 맨 앞과 에어댐에 설비된 큼직한 에어 인테이크, 뒷 범퍼 아래 중앙에 마련된 트윈 머플러 등이 이 차의 스포티성과 함께 파워를 대변한다. 3970만원.

   
 
 


#골프 GTI(4도어)
독일 폭스바겐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링카 ‘골프GTI’의 ‘5세대’ 모델이다.

국내 시장엔 지난해 2월 3도어 모델이 처음 선보였으며, 이어 그 해 5월에 4도어 모델(해치까지 포함하면 5도어)이 출시됐다.

뒷문이 없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2주 만에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인기를 끌던 3도어 모델은 이 4도어가 등장한 뒤 국내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골프GTI(4도어)는 빨간 프레임에 둘러싸인 라디에이터 그릴과 앞 범퍼 하단 그릴섹션, 흡기구를 닮은 안개등 거치대 등이 벌집 모양으로 돼 있는 점이 독특하다. 

직렬 4기통 가솔린 1984cc 터보 FSI 엔진과 패들 시프트를 갖춘 6단 DSG 변속기를 장착하고,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8.56kg.m의 가공할 힘을 뿜어낸다. 최고 속도는 235㎞/h, 제로백 가속시간은 6.9초에 달한다.

ESP(전자식 자세제어 프로그램), 에어백 6개, 액티브 헤드레스트,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 등으로 무장했다. 유로NCAP(신차평가프로그램)의 충돌실험에서 받은 최고 안전등급인 ‘5스타’를 받았다. 연비는 리터당 12.0km나 된다. 4050만원.

   
 
 


#푸조 뉴 307HDi
푸조 뉴 307HDi는 디젤차 판매 1위를 기록한 신개념 크로스오버 디젤 세단인 뉴 307SW HDi의 인기를 해치백 부문에서도 이어가겠다는 목표로 지난 1월 국내 출시됐다.

이 차는 유럽에서 ‘올해의 차(Car of the Year)’로 선정되며, 현지 중형차를 대표하는 고성능 컴팩트카로 인정 받고 있다. 특히, 1월 생산량이 30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전세계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뉴307 HDi는 5도어 해치백 모델로 다양한 상황에 어울리는 스타일과 뛰어난 도로 주행 성능이 조화를 이룬다. 차량 크기가 전장 4.21m, 전폭 1.76m로 실내 공간이 넉넉하고 여유롭다. 

상단의 사자 엠블럼과 하단의 에어 인테이크로 구성된 전면에서부터 날카롭게 이어지는 헤드램프는 고양이 눈매를 연상시키는 푸조 패밀리룩인 ‘펠린 룩(Feline Look)’을 매력적으로 연출한다.

배기량 2000cc의 최첨단 HDi 터보 디젤 엔진과 동급 차량에서는 보기 드문 신형 6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장착, 강력하고 부드러운 주행감과 함께 최고출력 138마력의 파워풀한 힘을 낸다. 최대토크는 2000rpm에서 32.6kg/m으로 낮은 엔진 회전 영역에서 3000cc급 가솔린 차량을 능가하는 뛰어난 가속 능력을 보여준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4.4km로 매우 뛰어나다. 3350만원.

   
 
 

#볼보 쿨 콤팩트 C30
볼보자동차 중 가장 작은 엔트리 모델. 지난 1월 유럽에서 첫 선을 보인 뒤, 3월에 전세계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출시됐다.

C30은 해치백 스타일의 작고 세련된 외관을 자랑하는 실용적인 도시형 모델로 독특하고도 귀여운 글래스 테일게이트의 후면 디자인이 특히 돋보인다.

스포티한 섀시 및 강력한 엔진에 힘입어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고, 넉넉한 트랙 폭 및 비교적 긴 휠 베이스를 통해 안정적이고 유연한 운전 특성을 발휘한다.

3도어의 콤팩트한 사이즈이지만 중형차 수준의 승차감과 여유 있는 인테리어 공간을 제공한다. 따라서 성인 4명이 타도 충분하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 차답게 강력한 보디 프레임과 측면 보호 시스템(SIPS), 경추 보호 시스템(WHIPS) 등을 기본 탑재했으며, 고급 세단 S80의 자랑인 BLIS(사각지대 정보시스템)도 선택 사양으로 갖췄다.

2435cc의 직렬 5기통 엔진을 얹고 최고속도 215 Km/h, 170마력의 파워풀한 성능을 낸다.

투톤 컬러의 선택이 가능한 보디 킷, 크롬 재질의 머플러 팁, 알루미늄 장식의 스포츠 페달 커버, 보디 컬러와 동일한 샥스핀 안테나 등의 액세서리가 장착되는 쿨패키지(채택 시 170만원 추가)도 선택할 수 있다. 3290만원.

8월 중순부터는 2.5L 저압 터보 엔진을 얹고 230마력을 뿜어 내는 C30 T5 모델(판매가 4000만원대 예정)도 시판될 예정이어서 하반기 돌풍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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