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온라인을 통해 기성 작가가 전하는 삶의 메시지를 찾아보려는 젊은 직장인이 늘고 있다.
문화커뮤니티 상상마당(www.sangsangmadang.com)에서 ‘포토에세이’를 선보이고 있는 신현림 시인은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작은 여유와 희망을 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글귀를 다듬고 좋은 영상을 찾아다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녀의 이런 노력 덕에 ‘포토에세이’는 6백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애독자를 양산하고 있다.
현대 사회의 소외감과 쓸쓸함을 호소력있게 담아내며 젊은 층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온 신현림 시인은 “글을 쓴다는 것은 작가와 독자의 스트레스, 괴로움을 치유하고 성장하게 한다"라며 "상상마당의 15만 회원과 기품있고 성찰의 아름다운 마음들을 편안하게 나누고자 의욕적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연재 소감을 밝혔다. 또 "고급 독자들이 양산되는 문화컨텐츠 시대에 접어들었다. 작가들도 대중의 감성을 섬세하게 읽어내는 치열함을 통해 대중과의 깊고 따뜻한 소통과 교감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신현림의 포토에세이’를 기획한 상상마당 관계자는 “각박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신현림 시인의 잔잔한 글과 사진이 어우러진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일상을 돌아보는 여유를 찾아주고자 이같은 코너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접시꽃당신’의 도종환 시인은 문화예술위원회의 사이버문학광장(www.munjang.or.kr)에서 운영하는 ‘문학집배원’을 통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에 걸쳐 매주 월요일 ‘시 배달’에 나선 바 있다. 총22만명의 독자가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그의 시를 주문(?)했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도종환 시인의 바통을 이어받아 안도현 시인과 소설가 성석제 씨도 각각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글 배달에 나서고 있다. 안도현 시인은 “제가 받은 감동이 독자에게 부디 감염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읽은 시 중 마음을 찔렀거나 소용돌이치게 했거나 온몸을 휘감을 시를 정성 들여 고르겠다”고 시작 당시 열의를 드러냈었다.
해학과 위트의 대가 성석제 씨가 소설이나 산문 중 감명 깊은 대목을 골라 소개하는 ‘성석제의 문학 배달’ 역시 연재 초 “아름다운 빛깔의 문장이 냇물과 수로, 도랑을 따라 흘러갈 때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독자에게 당부한 바 있다.
안도현의 시와 성석제의 산문은 작가나 배우, 성우들이 육성으로 녹음하고 플래시로 그림을 만들어 읽어주는 형태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작가는 아니지만 신문사 기자출신인 고도원씨가 전하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지난 2001년 8월부터 아침 배달을 시작해 현재 180만명에 달하는 독자를 보유하며 이 분야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고도원씨는 “먹지 않아도 큰 탈은 없지만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비타민이듯, 바쁜 생활 속에서 한박자 쉼표가 되어주기에 ‘아침편지는 마음의 비타민’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행정보 사이트를 운영하다 아예 ‘여행편지’를 방향을 바꾼 '김휴림의 여행편지(www.hyulim.co.kr)를 비롯해 얼마 전 200회를 넘긴 ‘풀어 쓰는 다산 이야기’, ‘사색의 향기(www.iloveletter.or.kr)’의 ‘향기 메일’, ‘사랑밭 새벽편지’ 등이 많게는 수십 만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삶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박철화씨는 “현대인들은 각박한 생존경쟁에 치여 주변은 물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갖기 힘든 게 사실”이라며 “그런 속에서 누구나 접하기 쉬운 온라인 게시판과 이메일 등 디지털 문명 이기를 통해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을 되살린 점이 독자들의 마음을 점차 사로잡게 된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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