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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으로 본 가을 트렌드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7.09.20 17:02:36

[프라임경제]태왕이 사랑한 여인들, 서기하, 수지니. 친숙한 이름만큼 그녀들의 패션은 아직도 여름의 뜨거운 기운이 남아있는 2007년 가을, 아침 옷장에서 망설이고 있는 여자들의 감수성을 일깨운다.

   
 
 

태왕사신기의 김미진 의상 디자이너 역시, 태왕사신기의 의상은 고증보다 판타지에 의존했다고 밝혔듯이 사극이 현대화 되면서 요즘 트렌드 또한 사극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21세기, 2007년 가을에 살고 있는 여성이 주목해야 할 트렌드는 무엇일까? CG만큼이나 주목 받는 태왕사신기 주인공들이 옷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현재와 공존하는 트렌드가 보여지고 있다.

트렌드 제안 1. 자연주의의 겸손함과 칼라의 화려함
사극은 가공되지 않은 자연과 천연 질감 그대로의 가구가 배경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내추럴리즘'과 '앤틱'에 열광하는 현대인들에게 강한 영감을 준다. 특히, 태왕사신기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강렬한 레드와 고구려의 당시 시대적 분위기를 감안한 절제된 실내 구성으로 과하지 않은 품격을 절도 있게 표현했다.

지난 태왕사신기 4부에서는 담덕과 기하의 냇가 장면은 2007 새로운 컬러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는 그린, 머스터드 옐로우, 옐로우의 천이 천연 색감 그대로 완벽하게 재현했다. 이어 하늘을 배경으로 화이트 핑크, 레드, 와인 레드, 블루 퍼플의 색 배열은 가을 컬러로 인식된 브라운 계열에서 벗어나 현대의 컬러에 대한 개념 확장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트렌드 제안2. 1020세대의 중성미, 2030세대의 절제된 여성미
이 같은 절제에도 불구하고 극중 여인들의 패션은 해신과 주몽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전통복식을 재해석함으로써 현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매우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태왕사신기는 철저하게 현대인들이 공감할 만한 것을 드라마에서 그려나가고 있다. 수지니를 통해서는 최근 중성미에 열광하는 1020 세대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기하는 전통적인 여성에 대한 보수적 관점에서 벗어날 수 없는 2030세대들의 심리와 절묘하게 연결돼있다.

그러나, 기하와 수지니, 모두, 가슴 아파하지만 사랑에 모든 것을 던질 수만은 없다는 점에서 슈퍼 우먼을 요구하는 현대를 사는 여성의 이중고와 다시 합일한다. 수지니의 차림새는 셔츠와 베스트, 팬츠의 중성적 스타일링 코드가 과거라는 시점으로 되돌아가 재해석됐으며, 가을시즌 핫 아이템으로 예고되는 배기팬츠가 전통 남성 복식에서 놀랍도록 완벽하게 재현됐다.

극중에서 기하 역시 기마를 할 때나 담덕과 같이 일상적인 장면에서 셔츠와 베스트의 레이어드를 연상시키는 착장을 한다. 단지, 기하는 수지니의 베이지 계열이 아닌 강한 컬러 대비로 극중 성장 배경과 성격의 차이를 부각시킨다.

케릭터 여성복 '미샤'는 셔츠에 루즈한 실루엣의 니트 베스트의 스타일리쉬한 편안한 착장을 제안했다. 특히, 그레이의 중성적인 이미지와 무심한 듯 볼륨감 있는 짜임은 수지니와 기하의 느낌을 동시에 연출할 수 있다.

기하는 극 초반 담덕과 친밀한 관계를 상징하듯,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여성미를 목선과 쇄골뼈를 드러내는 과하지 않은 절제된 노출로 편안하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케이프 형태의 재킷과 블라우스, 스커트를 미묘한 길이 변화에 의해 연출한 레이어드와 다양하게 연출된 스카프를 연상시키는 코디네이션으로 감각을 배가시켰다. 특히, 전체를 화이트로 통일한다거나, 블랙과 레드의 강한 컬러 대비는 극중에서 극적인 기하의 감정 변화를 간접적으로 어필한다.

지난 여름시즌에 이어 지속되고 있는 미니 드레스는 여성스러운 이미지에 활동성까지 부여돼 수지니와 같은 여성들에게 최적의 아이템이다. '미샤'의 화려한 듯 절제된 몸에 밀착된 실루엣에 컬러가 통일한 블랙 벨트의 코디는 올 화이트로 여성미를 드러낸 수지니의 여성미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특히, 화이트 베이스에 스카프를 두른 듯 엑스 자형으로 레이어링 느낌을 준 블랙이 조합된 원피스는 수지니의 스타일링 팁과 일치한다. 특히, 아직 이른 계절감은 있지만 케이프 형태의 미니 모피 재킷 코디네이션이 드라마 후광 효과 때문인지 따스하면서도 친숙하게 느껴진다.

트렌드 제안3. 여자에게 숨겨진 남성성으로 섹시미 어필
'미샤' 홍보실 노소영팀장은 "올 가을에도 미묘한 길이 변화에 의한 감각적인 레이어링을 즐기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남성적인 테일러링에 여성적인 감각이 더해진 팬츠와 스커트 수트가 여성성의 변화와 함께 트렌드 아이템을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미샤’의 테일러드 수트는 이 같은 정형성의 틀을 깨는 데 있다. 극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블랙&레드 컬러 코디는 올 가을 가장 주목받는 스타일링 팁으로 자연스럽게 연출된 주름으로 블랙 블라우스와 레드 스커트에 블랙 테이얼러드 재킷은 여성성이 남성성과 조화돼 섹시미가 극대화됐다.

또한, 전형적인 스커트 수트이지만, 역시 테일러링 재킷이 미묘한 성적 매력을 어필하며, 그유사한 테일러링 재킷에 가미된 회색톤의 화이트 팬츠 코디가 팬츠 수트에 여성미로 변화를 준다.

2007년 트렌드는 남성의 선을 강조하는 테일러드 수트의 패턴이 여성의 인체와 절묘한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태왕사신기에서 보여지는 중성미는 최근 젊은 층이 열광하는 성의 모호성과 연결되며, 이러한 중성성은 이면의 여성성을 극대화 시키는 보조 역할로 ‘여성미’를 더욱 강조하는 부수적인 스타일 효과도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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