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지난달 29일 K-1WGP in 서울이 열렸다.
이날 경기는 한국 선수들의 대거 출전으로 오랜만에 국내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한국 격투기의 간판인 최홍만이 자신에게 첫 K.O패를 안겨준 마이티 모와 리벤지 대결이 있었소, 제롬르벤너의 상대인 루슬란 카라에프 선수의 개인사정으로 급하게 대타로 상대가 된 박 용수 선수의 경기도 있었다.
우선 미스터 K-1 제롬 르 벤너와 대결한 박용수의 대결을 보자. 박용수는 이번에도 '이변'을 연출하지 못했다.
무사시에게 충격의 실신 K.O패를 당했던 박용수는 예정에 없다가 급작스럽게 잡힌 대결이 너무 강한 선수와의 대결이어서 준비가 역력히 부족해 보였다.
일단 무사시와의 대결에서 드러났던 그의 문제점은 단 하나도 보강되어 있지 않았다. 이러다 보니 무사시 보다 두세급 위의 선수인 제롬 르 벤너에겐 1라운드도 버티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결과일수 밖에 없었다.
우선 박용수의 최고 약점인 공격시 가드가 내려가는 것이라던가 다듬어지지 않은 순진한 주먹공격은 상대에게 그의 안면을 쉽게 내어주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박용수는 아직 '반쪽 선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의 발은 분명 최정상급에 가깝지만 그의 펀치 공격은 초보자의 그것을 못벗어나 보인다. 최소 6개월 이상 권투식 펀치를 연마해야만 그의 무서운 발차기 또한 강한 무기가 될수 있을 것이다.
상대에게 공격시 보이는 그의 헛점 투성이의 가드 또한 헤드기어에 보호 받던 그의 태권도 대련에서는 통할지 모르지만 절대 이 무대에서는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분명 그는 좋은 훌륭한 발차기와 좋은 신체 조건 그리고 빠른 스피드 갖고 있다. 그러나, 실전 격투에 기본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이 무대에서 절대 살아남지 못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아울러, 끝없이 졸전만 보여주면서 한국 격투기를 수준 아래로 내모는 김경석 , 랜디김, 김민수의 변하지 않는 경기 능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한국 격투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많은 부분이 짜증을 자아낸다.
매번 각도 없는 막무내기 식 공격과 눈도 뜨지 않은채 허우적대는 공격이 시간이 가도 전혀 보완되지 않는 것은 이들을 훈련시키고 관리하는 세컨들에게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물어보고 싶지 않을 수없다.
이날 선수들은 레전드 피터아츠의 경기를 보고 느낀것이 많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문제의 정답처럼 쏟아져 나오는 그의 컴비네이션 공격은 강자 레이 세포를 간단하게 봉쇄하며 격투계의 진정한 교과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의 메인 이벤트 였던 최홍만과 마이티 모의 대결은 아주 개운한 승리는 아니었다는 평가이긴 하지만 최홍만의 발전된 기술 을 확인할수 있어 서 기분 좋은 경기였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연장전으로 가는 것이 정답이었을 정도로 접전의 경기였고, 굳이 승부를 따지자면 근소하게 최홍만이 앞선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마이티 모의 폭풍같은 펀치를 피해 나가며 자신의 분위기에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펼친 최홍만의 발전적인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또, 이날 더더욱 의미있었던 경기는 또하나의 슈퍼 골리앗 김영현의 데뷔전이었다. 일본의 야나기사와 류시와 데뷔전에서 로킥, 니킥등 각도 있고 파워있는 킥으로 상대를 일방적으로 밀어부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웠다.
탄탄한 디펜스와 더불어 상대를 몰아붙이는 그의 공격력또한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로 보이지 않을 만큼 인상적이었다.
태국 현지에서 무에타이를 훈련했다는 그의 준비 시간이 길지는 않았으나 결과를 보니 굉장히 열심히 자신을 연마했다는 것을 알수있었다.
최홍만에게서 찾아볼수 없었던 각도와 스피드 있는 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또 다시 한국의 대형 격투 선수 탄생을 볼수 있을거 같아 굉장히 흐뭇한 경기였던것 같다. 더더욱 열심히 자신을 담금질해서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설수 있는 선수가 되기 바란다.
그리고,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최소한의 준비후 경기에 올려주기 바란다. 김민수와 랜디김의 경기를 보며 관중석에서 나온 “X 싸움”이란 비아냥을 들으며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선수를 전혀 보완이나 발전없이 링에 올리는 관계자들이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홍준철
(주)미션팩토리 대표
사단법인 정통합기도 협회 기획본부장겸 수도관 사범부장 전 MBC ESPN 해설위원
격투기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