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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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7 16:41:40
[프라임경제]경매에 나온 작품들이 줄줄이 유찰되는 등 실적이 매우 나쁘다. 전주에서 진행된 10월 16일 제3회 A 옥션 경매에는 144점이 출품되었지만, 낙찰된 작품은 47점에 불과하여 출품작의 33%가 낙찰되었다.
2회때 낙찰률 78%에 비하여 33% 낙찰률은 떨어진 정도가 아니고 폭락수준이다. 이대원의 <농원>(추정가 1억5천만원)은 유찰됐다. 김종학의 “바다풍경(20호)가 2,500만원에, 이강소의 ”섬(50호)“가 3,400만원에, 사석원의 돌부처(10호)가 3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정도 낙찰가격이면 온라인 경매 작품의 낙찰가보다 높지 않다. 온라인 인터넷 경매에서도 7천만원에 낙찰된 작품도 있고, 한달에 수십점은 1000만원 이상에 낙찰되고, 수백점이 100만원 이상에 낙찰되고 있다.
오프라인의 낙찰률 저조현상은 지난달 개최된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의 경매결과에서도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15, 16일 열린 서울옥션 경매 결과를 보면 천경자 작품 4점 중 3점이 유찰되었고, K옥션 경매에서는 이대원 작 “못”, “새싹” 등이 유찰되었고, 서울옥션, K옥션 경매 결과를 보면 김종학 작품 3점도 유찰되었고, 사석원 작품도 5점이 유찰되었다. 또 박수근의 판화세트, 변관식의 10폭 병풍이 유찰되었고, 도상봉(서울옥션) 최영림 임직순 오지호 김상유(K옥션)의 작품 중 상당수가 유찰됐다.
최근 이현숙 한국화랑협회장은 모 신문을 통하여 “시장의 자정기능을 보여주는 게 아니겠느냐"며 "우리 미술시장에서 가격도 없던 작품들이 마구잡이로 오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경계 심리가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하여 "전혀 검증되지 않은 작가들, 몇 달 전까지 시장에서 거래되지도 않던 작가들의 작품이 경매에 올라와 미친 듯이 가격이 오른다. 소비자들은 그것을 미술시장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참여한다. 경매가 미술시장을 교란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이회장은 "주식시장도 잘못 관리하면 감옥에 가는데 수백억이 오가는 경매시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시기구가 없다. 소더비나 크리스티에서는 내부자 거래로 엄청난 벌금을 내고 사법 처리된 사람들이 많았다. 반면 우리 경매시장은 실제 거래상황을 파악할 길이 없는 요지경"이라고 지적했다.
포털아트(www.porart.com) 김범훈 대표는 “A 옥션 경매 결과를 보면 줄줄이 유찰되는 가운데도, 추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화가 작품이 있는데, 그러한 화가를 조사를 해 보면 화랑에 종속된 전속화가인 경우가 상당수 있다.”며 “국내 경매나 해외 경매에서 화랑이 화랑에 종속된 전속화가 작품을 출품하고 자신들이 차명으로 경매에 참여하여 높은 가격에 낙찰시키고, 화랑에 찾아오는 손님에게 인기화가니 블루칩 화가니 하면서 비싸게 팔려는 조작이 너무나 쉽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이제는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최근 오프라인 경매 결과를 분석했다.
김대표는 “세계적인 유명화가 작품들의 지난 10년간 거래 내역은 해외 사이트에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다. 누구나 찾아 볼 수 있다. 어느 화가 어느 작품이 얼마에 거래되었는지 투명하게 나와 있다. 그 결과를 보면, 지난 10년간은 상승 하락을 거듭하였지만 평균은 대부분 같다. 그러나 작년도부터 대부분 작품들이 30% 이상 빠른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경매 결과를 보면, 한번도 거래된 실적이 없는 작품이 미공개작 유명화가 아무개의 작품이라고 어느 날 수억 수십억 추정가로 발표되었다. 문제는 그 작품이 진품임을 누가 증명할 수 있으며, 그 추정가를 누가 정하냐는 것이다. 그 경매업자 사장이 정하는 것인지, 그 회사 종업원이 정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식으로는 사상누각이다. 이러한 결과가 경매 결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대표는 “경매사가 감정해서 경매하여 낙찰된 이중섭 화백 작품이 위작이었다. 경매사가 감정해서 경매하려고 한 변시지 화백의 작품도 위작이었다. 경매사에서 감정하여 경매하려고 한 유작은 덧칠을 많이 해서 위작인지 아닌지 위작인지 구분도 못할 지경라고 지적한 화랑 주인도 있었다. 이들 결과를 보면 경매사들이 정확한 감정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더 문제는 미술품 감정은 불가능함에도 마치 감정을 잘하면 해결된다는 사설이나 칼럼들이 난무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이 많음에도, 미술품 시장은 점점 확대 발전할 것이다. 그것은 해외 미술품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가격들이 년 30% 이상씩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 설명했다
김대표는 “미술 시장이 발전하자면 미술품이 대중화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 올리면 절대 아니 된다. 인위적으로 가격을 끌어 올리면 가격이 언제 폭락해도 폭락한다. 그 피해는 경매사나 화랑을 찾는 미술품 애호가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인위적으로 가격을 끌어 올리면 위작이 난무한다. 위작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장치를 화랑이나 경매사들이 만들어야 한다. 그 책임은 명백히 오프라인 경매사나 화랑들에게 있다. 이들이 위작이 절대적으로 경매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를 만들어야 하고, 위작은 회사가 망하는 한이 있어도 책임지고 환불, 회수, 폐기한다는 것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