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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 위작 사건, 근본적인 원인은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7.10.26 09:35:12
[프라임경제]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변찬우 부장검사)는 25일 이중섭ㆍ박수근 화백의 가짜 그림 2천827점을 ‘서울옥션에 8점을 출품, 5점을 총 판매가 9억1천9백만원에 판매하였고’, ‘2004년 11월 SBS와 ‘이중섭 박수근 미발표 전시회’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판매하려고 한‘ 혐의(사기ㆍ사기미수ㆍ위조사서명행사) 등으로 한국고서연구회 고문 김용수씨를 구속했다.

위작 사건은 심심하면 나오고 있고, 화랑가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유명화가 작품의 경우 30%가 위작이다. 그러나 위작 사건이 나올 때마다 단순 위작사건으로 치부하고 넘겼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 위작사건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은 법정에서 더 세부적인 내용이 밝혀질 것이다. 많은 미술계 인사는 “처음부터 조금만 주의 깊게 보았어도 위작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한 작품이 어떻게 우리나라 양대 경매사라는 서울옥션에서 감정을 해서 경매될 수 있었는지 그 내막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006년 4월 26일에도 경매에 나온 변시지 화백 위작사건을 보면, 변시지 화백은 당시 인터뷰에서 "내 그림에선 제주도의 강한 바람을 표현하기 위해 나무들이 똑바로 서있지 않은데, 이 그림은 나무들이 똑바로 서있고, 사인도 내 사인과 전혀 다르다"며 "아마추어가 모방한 명백한 위작"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렇게 간단히 가려지는 위작이 어떻게 경매사들의 감정을 통과할 수 있는가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미술계에는 검찰이 조사 중인 사람들 말고 ‘몸통’이 따로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는 이번에 압수한 이중섭 위작 대부분의 서명이 똑같고, 대부분을 한 사람이 그렸기 때문에 어떻게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양대 경매사의 감정을 통과할 수 있었는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누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재료비, 화실비용을 지불해 주었는지도 밝혀야하고, 또 작품 유통 판매를 기획한 것인지도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국내 유작의 경우 대부분이 미공개작품들이다. 즉, 이 미공개작은 현재 정확한 감정은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포털아트는 유작을 취급자체를 하지 않는다. 또, 국내 생존 작가의 경우도 화가로부터 반드시 진품여부를 확인받아 판매를 하고 있다.”며 “위작을 감별할 능력이 없으면서 감정한다고 하면 그 자체가 문제이고, 이러다 보니 큰 손의 개입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들이 미술계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변시지 위작 사건의 경우는 화가에게 확인만 받았어도 위작문제가 나오지 않았을 것임에도, 아직도 경매사들은 화가 동의 없이 작품 사진(복제물)을 공개된 장소에 올리는 위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표는 “오프라인 경매사들이 모 언론을 통하여 미공개작은 이중섭 위작 판매 사건이후 경매에 내놓지 않는다고 하였지만, 실제로는 계속 미공개작을 경매에 내놓고 있다, 그리고, 위작은 예술성 가치가 0원임에도 위작의 추정가를 경매사들이 내놓았다. 예술성을 그렇게 잘 안다면 ‘변시지 위작문제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가?’ 위작의 추정가를 경매 업체 사장이 정한 것인지 그 회사 종업원 누가 정한 것인지도 밝혀야 한다. 이것만 밝혀도 앞으로 위작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라며 “감정사가 누군지, 추정가를 정한 사람이 누군지, 작품을 위작한 사람이 누군지, 낙찰 받은 사람이 누군지 밝히지 않는다면 위작 사건은 계속 될 것이다.”고 꼬집었다.

김대표는 “화랑들이 매출 신고를 똑바로 하고, 매입신고를 똑바로 하고, 세금을 똑바로 내면, 화랑들에 유통되고 있는 위작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지난번 위작 사건에서 보는 것 같이 위조자는 장당 50만원에 넘겼다. 위작은 당연히 낮은 가격에 화랑들이 매입한다. 결국은 화랑들이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며 “지켜야 할 법, 매출 매입 세금 신고를 똑바로 화랑들이 하도록 조치를 하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김대표는 “경매사를 운영하는 화랑이 오래전에 또는 시중에서 위작인지도 모르는 작품을 구입해서는 자신들이 대주주로 있는 경매사를 통하여 판매를 하였거나, 실제는 판매되지 않고 그 화랑이 다시 높은 가격으로 구입해서 가격 조작을 하였다면 이것은 더 큰 문제를 만든다.”며 “이러한 행위를 하지는 않았겠지만, 이러한 행위로 낮은 가격에 구입한 전속화가 작품 또는 매집해 놓은 특정화가 작품 가격을 끌어 올리는 것은 너무나 쉽기 때문에, 투명하게 누가 경매를 의뢰하였고, 누가 낙찰 받았는지 밝혀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김대표는 “일부에서는 위작사건이 나오면 시장이 위축된다고 우는 소리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포털아트의 경우 신정아 사건 이후 계속 판매 수량이나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각종 위작 사건이 나와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미술품을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판매하고, 위작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였고, 화랑가의 20-50%에 유명화가 작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1년 뒤에는 언제든지 유명화가 작품은 재경매를 통하여 팔수 있도록 하여 환금성을 보장하였기 때문에, 위작 사건이 나면 날수록 더 판매는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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