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2007년 한국시리즈 최고의 선수인 MVP 로 등극한 김재현 선수.
그는 2002년 말 엉덩이뼈가 썩어들어가는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라는 희귀관절질환으로 고관절수술을 받았다. 이는 배트로 공을 치고 달려야 하는 야구선수에게 있어 프로구단생활을 마감해야 할 지도 모를 중대한 사안이었다.
하지만 김재현 선수는 수술 2년 후 기적같이 재활에 성공했고, 올해 우승컵을 받았다. 이는 김재현 선수의 상태에 꼭 맞는 우수한 고관절치료법이 성공적으로 시술되었고, 더불어 본인의 피나는 재활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재현 선수에게 시련을 준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란 무엇이며, 선수로 훌륭하게 재기할 수 있게 한 고관절수술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2002년, 희귀고관절병(대퇴골두무혈성괴사)으로 야구인생 종지부 찍을 뻔. 당시 ‘LG의 김재현’이 아니라 ‘김재현의 LG’라는 말이 성행할 정도로 LG 최고의 타자로 승승장구했던 김재현 선수에게 시련이 닥쳤다. 희귀 고관절질환에 걸렸기 때문이다. 2002년 11월, 선수로써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타석에 대타로 들어서 2루타를 뽑아낸 김재현은, 절뚝거리는 다리로 제대로 달리지 못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재현 선수의 병명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즉 엉덩이 관절을 만들고 있는 뼈의 제일 상단부인 대퇴골두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충분한 영양과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면서 썩는 병이다.
대퇴골두무혈성 괴사의 증상은 허벅지 안쪽에 통증이 있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을 때 사타구니의 통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또 많이 걸을 때 고관절이 쑤시거나 뻐근한 통증이 있고, 이보다 더욱 악화되면 고관절이 심하게 아파 걸을 수도 설 수도 없게 되면서 대퇴골의 괴사로 관절이 주저앉아 다리가 조금 짧아지기도 한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대개 30대에서 50대의 젊은 남성 환자들이 많고, 원인은 정확히 규명된 바 없으나 술이나 스테로이드 남용, 유전적 기질 등으로 추측되고 있다.
크게 4기로 나누는데 1, 2기에는 간단한 수술만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3,4 기가 되면 인공관절로 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발견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1, 2기에서 3, 4기로 악화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고관절 통증이나 뻐근한 느낌, 쑤시는 느낌이 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김재현 선수는 대퇴골두무혈성 괴사 치료를 위해 표면치환술을 받았다.
대퇴골두 표면치환술은 괴사의 정도에 따라 1,2기 정도의 상태에서 관절 표면에 손상이 국한되어 있거나 대퇴골두의 골파괴가 심하지 않은 경우 가능하다.
표면전치환술은 파괴된 관절연골을 일부 특수금속으로 된 기구를 관절면에 씌워 정상적인 관절기능을 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대퇴골두 부분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뼈를 보존하는 방법으로, 수술 후 고관절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인공고관절 전치환술보다 관절 운동 범위가 훨씬 정상에 가깝고, 무엇보다도 재활기간이 빨라 정상생활 복귀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운동선수의 경우, 표면치환술로 재기의 꿈도 이룰 수 있다.
단, 심하게 괴사가 진행된 경우에는 문제 생긴 엉덩이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해주는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해야만 한다. 최근에는 인공고관절 최소절개술이 활발하게 시술되고 있는데, 이는 기존 인공고관절술과 비교해 절개부위가 8~9cm로 적어, 주변 근육이나 힘줄 손상이 없고 술 후 움직임에 따른 고관절 탈구 가능성도 대폭 줄었다.
만약 발병 초기 괴사가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약물치료나 뼈에 구멍을 내 혈액순환을 돕는 천공술이 효과적이다.
고관절 수술 후 성공적인 결과를 위해서는 수술 방법뿐 아니라 재활치료 역시 중요하다.
재활치료는 크게 단계적인 보행 연습과 관절의 운동 범위를 늘려주기 위한 근육강화 운동으로 나뉜다. 보행연습은 수술초기 목발이나 보행기를 통해 걷는 운동에서 점차 독립보행으로 진행해 나간다. 근육강화 운동은 퇴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계속해야 한다. 특히 운동선수로 재기하기 위해서 고관절 근육강화 운동은 필수다.
관절전문 강서제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수술기법의 발달과 의료기술의 발전은 부상이나 관절질환으로 고생하는 선수들에게도 희소식이 되고 있다.”며, “김재현 선수와 같이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를 표면치환술로 치료하는 경우, 6개월 간의 충분한 재활을 거쳐서 프로선수생활을 계속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러나 무엇보다 수술 후 김재현 선수의 재활의지와 노력이 재기성공의 큰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를 예방하는 방법은 특별히 없지만 외상으로 인해 발병될 확률도 높기 때문에 평소 외상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피부약이나 신경통에 많이 쓰이는 부신 피질 호르몬,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남용을 피하고 과다한 음주나 흡연도 삼가는 것이 좋다.
◑도움말 : 관절전문 강서제일병원 송상호 병원장(02-2690-2000/www.bone11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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