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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아들보다 잘 키운 한명 사위 낫다

재벌가 사위CEO 누가 있나- ①신세계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7.11.10 10:09:28

[프라임경제] 재벌가의 사위 CEO들이 뜨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재벌가의 사위들이 오너 2∼3세 못지 않은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경영권을 물려받은 일이 잦아졌다. 현재 재계에선 '사위는 백년손님'이라 여기는 분위기가 적은 편. 아들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거나 가문의 파워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사위들은 대개 경영 수업을 받으며 '장인'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그중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은 재계에서 '사위 CEO'의 큰형님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정 회장의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남편으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아버지이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1969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후 20여 년에 걸쳐 삼성의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친 전통적 삼성맨이자 고 이병철 창업주의 사위다. 경기고,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ㆍ대학원에서 수학한 엘리트로서 이명희 회장과는 지난 1969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의 부친 정상희 씨는 3, 5대 국회의원과 삼호방직ㆍ삼호무역 회장을 지냈다. 정상희 씨는 이병철 회장과 사돈지간이 된 후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 명예회장은 삼성에 몸담은 이후 삼성전자부품 부회장, 삼성물산 부회장, 삼성항공 부회장, 삼성종합화학 부회장 등을 역임하다 1997년 신세계가 삼성에서 분리되자 조선호텔 회장을 맡으며 이명희 회장과 함께 신세계를 이끌어왔다. 그는 신세계에서 경영전면에 나선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의 조언자'로서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켜왔다.

정 명예회장은 장인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자신의 사위에게 물려주고 있다. 신세계는 사위 문성욱 씨를 시스템통합업체인 신세계I&C 상무로 영입했다. 문 상무는 지난 2001년 3월 초등학교 동창인 정유경 상무와 결혼 해 두 딸을 두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SK텔레콤 기획조정실을 거쳐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차장 등을 지낸 IT전문가다. 2002년 미국의 와튼스쿨로 MBA유학을 떠나 귀국한 후 신세계 경영지원실 부장으로 부임했으나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일본의 후지쓰로 연수를 떠났다가 상무로 승진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문 상무가 이 회장의 사위라는 점에서 단순한 전문가 보강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경영권 승계와 연관 있다는 것으로 아들, 딸, 사위의 트로이카 체제로 후계구도를 점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용진 부회장이 주력사업인 유통을, 딸 정유경 상무는 호텔을, 사위는 IT부문을 맡는 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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