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영화 <식객>은 대표적인 한국음식 ‘육개장’을 통해 우리의 민족정신과 한을 쉽게 풀어내면서 관객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극중 순종은 주권을 잃은 슬픔에 탄식하며 식음을 전폐한다. 대령숙수는 이런 임금의 마음을 헤아리고 마지막으로 ‘육개장’을 요리해 올린다. ‘육개장’을 받아 든 순종은 눈물을 흘리며 국물 하나 남김없이 깨끗이 비우고 승하한다.
왜 순종은 눈물을 흘렸을까? 바로 ‘육개장’에는 조선의 혼과 한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라고 영화는 설명한다.
육개장의 ‘소고기’는 살아서 묵묵히 일하는 조선인의 성실한 삶을, ‘고추기름’은 매운맛 그대로 조선의 기개와 강인함을 상징하고, 어떤 해충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토란’은 외세에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한민족의 항일의지가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들풀처럼 자생력이 강한 ‘고사리’는 조선민중의 삶을 표현해 이를 받아 든 순종이 나라에 대한 현실에 슬퍼하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그려낸다.
특히, 관객들은 영화 속 일본의 후손이 이런 의미를 깨닫고 머리를 조아리며 반성하는 부분에서 역사적 감정을 단 하나의 음식으로 풀어낸 메시지에 공감하고 통쾌하다는 반응이다.
현실 속에서는 어떨까? 우리는 흔히 육개장을 상가집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상가집에서 육개장을 흔히 볼 수 있는 이유는 그 유래가 정확하지는 않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력한 것은 “육개장 국물에 들어간 고추기름이 붉은색인데, 옛날부터 붉은색은 액운을 막고 귀신의 침범을 막아 왔다. 문상객들이 육개장을 먹음으로써 장례식장 주변의 잡귀들로부터 보호를 받는다”라는 것이다.
단 하나의 음식에도 문화와 정신이 깃들어져 있다. 영화 <식객>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음식으로 전 국민의 역사적 갈증을 한번에 해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로 여기에 <식객>이 2007년 하반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한편, 오늘 밤 10시에는 ETN연예TV를 통해 <식객> 스페셜이 방송된다.
ETN ‘식객 스페셜’에서는 허영만 만화를 원작으로 한 다양한 작품들의 소개부터 영화 ‘식객’의 주인공들과의 인터뷰,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아메리칸 필름 마켓에서도 상영되어 해외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현장까지, 영화 ‘식객’의 ‘제 2 한류’ 돌풍의 가능성 등을 조명하고 영화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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