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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50위 대주그룹 창립 최대위기

허재호 회장 500억원대 탈세관련 구속영장 청구돼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7.11.17 09:39:44

[프라임경제] 재계 순위 50위권인 대주그룹이 창립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대주그룹 허재호 대주그룹 회장에 대해 500억원대 탈세사건과 관련, 사전 구속 영장이 청구됐기 때문이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지난 16일 허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조세 포탈과 횡령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이 고발해 수사가 시작된 지 4개월, 소환장이 발부된 지 5일 만이다. 검찰은 대주건설과 대주주택 등 대주그룹 주력 계열사 2곳이 2005∼2006년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등 모두 524억원을 탈세하는 과정에 허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허 회장은 그러나 지난 14일 참고인 조사에서 "탈세가 이뤄진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직접 지시하거나 개입하진 않았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때문에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영장실질심사에서 허 회장과 검찰 간 치열한 법리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허 회장이 탈세는 물론 탈세한 돈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개연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주그룹은 앞서 지난 9월 울산 무거동 아파트사업과 관련, 시행사 채무 인수를 거부하는 등 금융권과의 불화를 계기로 부실화가 예견돼 왔다. 지난달 기준 채무 상환액이 5200여억원에 달하는데다, 국세청 세무조사와 검찰수사로 인해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에는 계열사인 대한화재와 골프장 건립부지 매각 등을 통해 총 1조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등의 자구책을 발표했으나 그룹의 대외신인도 악화로 나빠진 경영환경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한편 지난 1981년 대주건설을 모태로 출범한 대주그룹은 현재 대주주택, 대한건설, 대한조선, 대한시멘트, 대한화재, 동양상호저축은행, 광주일보, 리빙TV, 다이너스티골프장 등을 비롯해 조선, 해운, 제조, 미디어, 금융, 레저, 문화 등 7개 사업분야에 모두 15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2000억원으로, 재계 순위 5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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