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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만40세' 대물림 전통 이을까

3남 2녀 중 장남 이해욱 부사장만 경영 참여…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7.11.23 09:57:24

[프라임경제] 대림산업의 모태는 1939년 설립된 부림상회다. 창업주인 고 이재준 명예회장이 부평에서 목재와 건자재상으로 시작한 이후 사업이 번창해 1947년 건설업에 진출하면서 오늘날 대림의 모회사인 대림산업을 태동시켰다.

   
대림의 핵심은 단연 모기업인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지배구조 면에서도 8개 계열사의 모기업 역할을 하고 있다.

건설계열사인 고려개발(토목ㆍ건축) 49.80%, 삼호(토목ㆍ건축) 46.76%, 에코술이홀(하수처리장 건설ㆍ관리) 100%, 만월산터널(만월산터널 건설ㆍ관리ㆍ운영) 100%와 함께 대림I&S(IT서비스) 12.55%, 오라관광(관광호텔ㆍ골프장) 100%, 대림자동차공업(이륜차제조) 100%, 대림콩크리트공업(콘크리트파일ㆍ인조대리석생산) 65.84%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너2세 명예회장으로

대림의 오너인 이준용 회장은 지난해 12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현재 명예회장직만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명예회장은 그룹 계열사의 최고 정점에 있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통해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놓고 있지는 않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은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과 특수관계인이 24.03%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명예회장의 지분은 전혀 없다. 이 명예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 최대주주로서 89.8%에 이르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라관광 9.1%, 차남인 이해승 씨 1.1%를 합하면 100%로 사실상 대림코퍼레이션은 이 명예회장의 개인기업이나 다름없다.

   
 
<사진설명= 이준용 명예회장>
 
따라서 이 명예회장은 자신을 정점으로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타계열사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통해 지배기반을 갖춰놓고 있는 셈이다. 대림코퍼레이션 외에는 삼호 0.19%, 대림I&S 1.09%, 대림콩크리트공업 2.79% 등 소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상대를 거쳐 미국 덴버대에서 통계학을 전공한 뒤 지난 1966년 대림산업에 입사, 부친인 고 이재준 명예회장을 도와 오늘날의 대림을 일궈냈다. 이재준 창업주가 목재상을 건설업으로 키웠다면, 이 명예회장은 여기에 유화부문을 더해 건설과 석유화학의 양대 사업을 구축해 안정과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퇴진에 대해 창업주 3세이자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대림산업 유화부문 부사장에게 단계적으로 경영권 대물림을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사실 대림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화부문 확장은 이 부사장이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되고 있다.  

■창업주 3세 이해욱 ‘앞으로’

즉 대림의 경영권 승계는 창업주 고 이재준 명예회장-이준용 명예회장-이해욱 부사장으로 이어진다는 것. 이 부사장은 현재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는 중으로 그룹의 양대 산맥인 유화와 건설을 오가면서 실무와 경영능력을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해욱 부사장>
 
이 부사장은 부친이 다니던 덴버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콜롬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벤처투자와 온라인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지난 1995년 대림산업 유화부문에 입사, 2000년 건설부문 기획실장, 2004년 전무, 지난해 8월부터는 유화부문 부사장, 지난 3월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에 오르며 실질적으로 사업을 총괄하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을 밟아가고 있다.

이런 이 부사장의 승계 작업은 그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보면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는 그룹 계열사간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은 없는 대신 대림산업 0.47%(보통주)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삼호에 대해서도 1.76%를 갖고 있다. 그는 그룹내 계열사간 출자 고리가 연결되지 않은 계열사인 해운물류업체인 대림H&L의 지분을 전량 보유하고 있다. 즉 이 부사장의 개인기업이나 마찬가지.

이뿐만이 아니다. 이 부사장은 대림I&S의 지분 53.7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대림I&S는 그룹 계열사들의 시스템통합(SI) 및 정보시스템관리(SM) 등을 맡고 있는 곳이다. 최근 재계 2∼3세들의 경영권 승계의 전초전으로 IT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분위기에 이 부사장도 동참하는 모양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준용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것을 두고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평소 이 명예회장이 '40세가 돼야 최고 경영을 맡고 70세가 되면 물러난다'는 지론을 강조한 만큼 경영 승계 포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39세인 이 부사장이 만 40세가 되는 내년까지 과도적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한 뒤 경영 승계에 들어갈 것이라는 의미다. 창업주 고 이재준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세 경영인인 이준용 회장도 만 40세에 사장에 취임했다.

한편, 이준용 명예회장의 3남 2녀 중 차남인 이해승 씨는 미국 워싱턴앤드제퍼슨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에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셋째인 이해창 씨는 벤처캐피탈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이들은 대림의 경영 승계와는 먼 얘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명예회장의 두 딸은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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