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17대 대선후보들은 이틀간의 후보등록 기간을 거처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되면서 혼신을 다하는 승리의 투혼을 밝혔다.
24일, 각 후보들의 이야기를 조선일보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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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李明博)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는 23일 당 의원총회에 참석, 의원들의 손을 잡으며 "수고했다, 고맙다"고 했다."나 때문에 국회가 민생국회가 아닌 검증국회가 됐다"면서 BBK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이 후보는 "검찰이 역사적 소명을 다할 것이라는 기대와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해 자신에 대한 의원들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려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지역 선대위별로 밑바닥 득표 활동을 해달라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중앙 선대위 멤버를 제외하고는 대거 지역에 내려가 유권자를 접촉하라는 요청이다.
검찰의 BBK 수사 발표가 12월초로 넘어가면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정상적인 선거전으로 몰고가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10년만의 정권교체를 통해 '경제살리기와 사회통합'을 이뤄낼 정통 정당의 정통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등 여권에 대해선 정치공방을 자제하고, 그간 관리해온 대입 자율화와 고교평준화 보완, 정부부처 통폐합, 한반도 대운하 등 굵직한 정책이슈로 승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지율 2위의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해 이 후보는 "BBK 고비를 넘기면 자연스레 포기하지 않겠냐"며 "그렇지 않으면 2002년 대선잔금 횡령 의혹, 탈당과 이념적 경직성 문제 등의 카드를 꺼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면 등장을 자제하던 박근혜 전 대표가 27일부터 함께 선거운동을 하고,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지지를 끌어내는 등 '보수 결집'에도 속도를 내 범여권의 네거티브에 대응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가 수도권, 중도 이념층, 30~40대 화이트칼라 등에서 강세를 보이는 만큼 2002년과는 다른 판세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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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李會昌) 무소속 예비 후보는 23일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에게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후보를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했다. 결전(決戰)을 앞둔 당부였다. 이 후보는 최근 유세차량 101대와 기탁금 5억원을 마련하는 등 선거 준비를 마쳤고, 캠프에선 이 후보가 100% 완주(完走)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 후보는 이날 박세직 재향군인회장과 김성태 성우회장 등 재향군인회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단순히 약간의 질서가 무너지고, 법과 원칙이 일부에서 무시되는 정도가 아니라 총체적으로 이 나라의 기초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에 대한 해법’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제가 나올 때는 BBK문제가 이렇게 터질 때도 아니었는데 제가 왜 나왔겠습니까. 미쳤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개인의 성공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다. 향군 회원들이 저를 지지하면 그런 지지율은 금방 바뀔 것”이라고도 했다.
이명박 후보의 문제가 적지 않게 노출되고 있어 앞으로 유동성이 적지 않으리라는 자신감의 표시였다.
이 후보측은 절대 보수층의 지지만으로 최저 15%를 득표하고, ‘이명박 이탈표’를 담아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BBK뿐 아니라 ‘위장 취업’ ‘위장 전입’ ‘위장 강연’ 등 ‘위장병’에 걸린 이 후보 때문에 한나라당은 거의 패닉 상태에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 이 후보측은 박근혜 캠프 출신의 젊은 특보단이 주축이 돼 만든 2000명 가량의 ‘파랑새단’의 대규모 지지를 약속받았다. 국민중심당과 참주인연합 외에도 여권 인사로부터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
● 정동영 신당 후보

일단 지지율 높여 '3강 구도' 만드는데 온 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23일 당 선대위 회의에서 "물리적으로 (민주당과의) 합당(合黨)은 불가능한 시점에 이르렀다"며 "합당과 단일화를 바라는 지지자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민주당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한 공개 세미나에서는 "발 밑을 내려보면 엄중하다. 천길 낭떠러지 앞에 있는 느낌"이라고 절박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정 후보는 "신당 후보로 등록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정으로 임하겠다. ‘사실상의 (범여) 단일 후보’로 나를 지원해달라"고도 했다. 당분간 독자적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나, 정 후보는 "마지막까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신당 선대위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은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등의 공약을 내놓으면서 지지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민 본부장은 “지지율이 어느 정도 올라가면 국민의 힘에 의해 자연스럽게 범여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지지율 상승을 통해 문국현·이인제 후보를 압박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의 ‘3강 구도’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민 본부장은 “그동안 경제 프레임으로 선거를 주도했던 이명박 후보가 부패 프레임에 빠져 (지지율) 붕괴 직전”이라며 “이 틈을 파고 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과의 합당에서 드러났던 신당의 내부 균열 양상에 대해 “우리 내부가 대선 이후(총선)만을 바라봤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부패하지 않은 경제전문가’ 내세워 지지 호소
창조한국당 문국현(文國現) 후보는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재창조 100대 정책공약’ 발표식을 가졌다. 500만개 일자리 창출, 사병 복무 1년 단축, 부패재산 몰수 특례법 제정, 대통령 임기 4년 중임제 개헌 및 결선투표제 도입 등이다. 문 후보는 이 공약들을 토대로 ‘부패하지 않은 일자리 대통령’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인지도가 낮아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은 앞으로 있을 TV 토론회 등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의원들과 명망가들이 곧 합류할 예정이어서 세력 확대도 시간문제라는 것이 문 후보측 설명이다. 후보단일화에 대해 문 후보측 장유식 대변인은 “일정 시점이 되면 개혁진영의 승리를 이끌어낼 후보가 누구인지 국민들에게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삼성 비자금 특검’ 정국 최대한 활용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23일 삼성 비자금 의혹 특별검사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민주노동당이 드디어 원내 정당으로서 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에 앞서 이날 내내 특검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각종 성명과 논평을 쏟아낸 데 이어, 본회의 개회를 앞두고 국회 본청 앞에서 ‘삼성 특검법 무산시도 규탄대회’까지 열었다.
권 후보의 박용진 대변인은 “삼성 비자금 의혹 문제는 부패 커넥션에서 자유로운 권 후보의 핵심 선거 전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동성애 커플이나 동거 커플을 법적으로 보호하는 ‘동반자 등록법’ 등 다른 후보들이 금기시하는 정책을 제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 이인제 민주당 후보

전국 두바퀴 도는 현장 유세에 주력
이인제(李仁濟) 민주당 대선후보는 23일 상해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이 해방 후 머물던 서울 종로의 경교장(京橋莊)을 찾아 “임시정부 법통을 잇는 민주당의 중도개혁노선을 지키기 위해 국민 마음 속으로 뛰어들어 순교하는 정신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범여권의 정통성이 민주당에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측은 “이제는 50여 년 역사의 민주당과 이 후보가 민주세력의 적자(嫡子)란 점을 유권자들에게 알려나갈 것”이라 했다. 이 후보의 이기훈 대변인은 “앞으로 전국을 두 바퀴 이상 도는 ‘현장형 유세’를 통해 신당은 노무현 정부의 실정(失政)을 이어받은 정당, 민주당은 IMF 외환위기 극복 세력이란 점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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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희망선포식에 참석, 중소기업 살리기 공약을 발표하면서 “(국정경험) 해 본 사람이 잘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보수세력 대연합론을 통해 충청권과 보수층 표를 결집하겠다는 심 후보의 기본전략이다. 심 후보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정 경험이 있는 검증된 세력이 모여 무능한 진보의 재집권을 막고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며 “그 중심에 서겠다”고 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의 ‘보수 대통합’을 주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심 후보측 관계자는 “이명박·이회창 후보측과 활발한 막후 접촉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측근은 “보수 대통합이 안 되면 대선에서 완주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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