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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家 미성년 3세 지분 급증…富 세습?

‘부의 대물림’은 2세에서 3세로 ‘조용히’ 진행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7.11.29 10:14:09

[프라임경제] 재계 ‘부의 대물림’이 2세에서 3세로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그중 미성년자의 주식부자가 급격히 늘어나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아직 비경제활동 나이인 이들은 아직 학생 신분으로 최대 수백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모에게 주식이나 현금을 상속?증여 받거나 이미 보유한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수입과 담보대출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성년자 주식부자 대열에 정몽진 KCC 회장의 중학생 아들이 5억여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몽진 회장의 아들인 명선 군은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KCC 주식 34,635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지분확대로 명선 군은 KCC 지분 0.40%인 4만2,266주를 보유하게 됐다.
 
KCC일가 미성년자 자사주 매입은 정상영 명예회장의 친손자 명선 군 뿐만이 아니다. 정 명예회장의 친손자인 10세인 제선(1998년생)군과 14세인 도선(1995년생)군도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익 KCC사장의 1남2녀 중 막내인 제선 군은 지난 19일부터 20일 이틀간 2만661주를 매입했다. 지난 19일에는 1만940주를 매입해 7,120주에서 2만2,060주로, 다음날인 20일 5,721주를 매입해 2만7,781주를 보유했다.

또한 정몽열 KCC건설 사장의 1남1녀 중 장남인 도선 군도 같은 기간에 1만1,057주를 매입했다. 19일에는 4,525주를 매입해 7,140주에서 1만1,665주로, 다음날 6,525주를 매입해 1만8,197주를 늘어났다.

이를 통해 제선 군과 도선 군은 각각 KCC 지분 0.27%인 2만7,781주와 0.17%인 1만8,197주를 보유했다.    

일각에선 이런 미성년자들의 주식 보유가 지분 확보 차원이 아닌 경영권 승계로까지 이어질 경우, 불법적인 부의 세습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검증이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재계 미성년자들의 주식 현황에 대해 참여정부 이후 재벌 상속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강화되면서 재벌들이 상속과 증여 쪽으로 방향을 돌려 잡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기존의 ‘편법적인’ 방식으로는 재산의 대물림이 어려워졌다는 것을 일정하게 시사해 주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시민단체 일각에선 재벌 3세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민단체에서는 “이들 대부분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비소득자들로 주식을 어떤 자금을 통해 매입했는지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전했다.
 
KCC 관계자는 “이들 3세에 대한 지분 취득 과정이나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차례 설명을 했다”며 “명선, 제선, 도선 등 모두 부모님의 주식 증여로 장내 주식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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