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대선 때마다 불법 대선자금 문제 등으로 홍역을 치른 재계가 3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정국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극도의 몸사리기에 들어 갔다.
특히, 7월경 ‘경제 대통령’발언으로 곤혹스런 위치에 처한 홍역을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이후 정치적인 발언을 삼가고 있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리고 특정 후보와의 관계나 연결고리가 있는 기업들은 사실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 다소 지나칠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각 캠프와의 거리는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자칫 기업 이미지 악화될 수도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은 현재 1위를 곳고수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가 과거 현대가에 몸담았던 것으로 인해 ‘무슨 연관이 있나’ 하는 재계 안팎의 시선을 의식, 비정치적 행보를 보이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정몽구 회장은 여수엑스포 유치와 해외 현지 공장 시찰 등으로 인해 거의 대부분 해외로만 돌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그동안 재벌 총수에 대한 법 형평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회 환원을 약속한 부분도 최근 600억원을 출자하면서 여수엑스포의 유치 성공으로 오히려 정치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계기가 됐다.
한편, 김용철 전 그룹 법무팀장의 비자금관련 폭로 파문을 수습하느라 고심 중인 삼성도 특정 대선캠프와의 유착설 등이 나오지 않도록 임직원에 대한 입 단속, 행동 단속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는 최근 ‘가족 행복’을 슬로건으로 들고 나온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키워드가 그룹 캐치프레이즈와 같다는 점에서, 또 최태원 회장이 이명박 후보와 고대 동창이라는 점에서 각 캠프와 연결 지으려는 일각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타이어는 이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사위인 조현범 씨가 부사장으로 있다는 특수 관계인 점을 감안, 정치적인 오해를 받을 만한 일을 삼가고 있지만 최근 회사 직원들의 잇다른 산재 사망으로 인해 주식 하락과 기업 이미지 실추를 만회하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유한킴벌리는 문국현 후보가 20년 넘게 회사에 몸담으면서 펼쳤던 경영활동이 그의 공약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조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LG는 정치권과는 가급적 거리를 두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재계에선 비교적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은 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다.
◆ 각 그룹별 정보라인 강화 대선 관망세

따라서 이번 특검에서도 이야기 나오고 있는 대선 자금 문제 때문이에 각 그룹사들은 과거 대선 기간엔 계열사 재무팀을 동원해 비자금을 조성한 후 각 캠프별로 실탄을 보내느라 정신이 없었으나 이번 대선에선 이 같은 실탄 요청이 없어졌고, 현금 뭉치를 세는 일도 없어졌다는 것이 새로운 변화하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재계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그룹 비서실에서 각각 수집한 대선 정보를 바탕으로 대선 전망 보고서를 보고했는데, 10개사 가운데 9개사가 결국 이회창 후보가 당선될 것이란 보고서를 올렸다 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들이 이회창 후보 당선 전망을 내놓은 이유로는 이명박 후보의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위장취업 문제와 BBK 문제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더라도 정동영 후보에게 쏠리기 보다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한나라당 지지층이 더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결국 이회창 후보에게 지지가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는 것이 이들 정보의 핵심으로 재계에서는 이번 대선을 ‘관망 모드’돌입이 전반적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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