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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마케팅 뜬다

 

박광선 기자 | kspark@newsprime.co.kr | 2007.12.05 10:38:51

[프라임경제]최근들어 솔직함을 내세우며 소비자 신뢰획득은 물론 매출신장을 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존슨앤존슨 전 CEO, 제임스 버크는 “당신의 직원들과 고객, 대중 그리고 당신 자신에게 늘 솔직하라. 그러면 장기적인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한바 있다.

이러한 솔직 마케팅 기법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은 바로 식품업계다. 안전에 관한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점점 높아지자 정공법으로 택한 것이 바로 투명하게 모든 성분을 다 보여주는 것.

이러한 트렌드에 대해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이동진 교수(44)는 “브랜드의 신뢰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품질, 고객에 대한 배려, 정직성 3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정직성이 브랜드 신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그 중 정직성을 강조한 마케팅은 기업과 제품의 모든 것을 정직하게 공개해, 위험성을 없애고 소비자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해당 브랜드의 신뢰는 물론, 제품 구매의향까지 높이게 되어 기업에서 많이 활용을 한다” 라고 분석했다.

농심켈로그㈜(대표: 케이이치 나가오카)는 올 11월부터 영양성분들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전면 영양표시제’를 도입했다. 이 전면 영양표시제를 통해 제품 앞면에 표기되는 항목은 총 9가지로, 열량과 3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는 물론, 건강을 위해 섭취량에 주의할 필요가 있는 5가지 성분(당류,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이 포함되며, 이들 성분의 함량과 일일 섭취 기준 대비 1회 섭취분 비율이 큰 활자와 다양한 색상, 그리고 그래픽을 이용하여 눈에 띄고 보기 쉽도록 제품 전면에 배치되었다. (단, 당류와 트랜스지방의 경우 법으로 정해진 섭취기준량이 없어 함량만 표시) 이러한 켈로그의 전면 영양표시제는 12월 1일부터 실시하는 식품의약안전청(이하 식약청)의 『식품등의 표시기준』고시와도 일맥상통한다. 

풀무원은 미국 FDA기준 14대 영양성분과 원재료와 첨가물 표기를 강화하고, 5대 영양성분(열량, 지방, 트랜스지방, 나트륨, 당류)을 전면에 표시한 이른바 ‘완전표시제’ 실시에 힘입어, 많은 식품회사들이 저조한 실적을 발표했던 지난해 2분기에 오히려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00%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켈로그는 이보다 4가지나 많은 영양정보를 전면에 배치하고, 12월부터 의무화되는 ‘식품 등의 표시기준 개정’에 적합하게 측면 영양표시도 강화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자칫 선택에 있어 꺼릴 수 있는 당류나 포화지방,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 함량까지 낱낱이 전면에 표시함으로써 제품에 대해 정직함과 투명함을 한층 더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켈로그가 호주와 영국 등 해외 시장에서 도입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양성분표시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일반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이렇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기업의 이미지도 개선하고자 하는 ‘솔직마케팅’ 전략에 동참하는 업체로는 신세계 이마트를 비롯하여 트랜스지방과 유해 첨가물 논란으로 진통을 겪었던 제과업계도 가세했다. 올해 1월, 롯데제과와 오리온제과가 비슷한 시기에 트랜스지방 제로 선언을 발표했고, 이와 함께 칼로리, 탄수화물 등의 주요 영양정보를 제품 전면에 배치하는 영양성분 표시제를 실시했다. 

기존 소비자들이 바나나 우유를 노란색으로 떠올리는 점에 착안, 이는 노란색 이미지를 차용하고 그에 맞게 노란색 색소를 넣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이 우유는 기존의 색소를 전혀 넣지 않고 흰색 과육과 바나나에서 추출한 과즙으로 맛을 내 흰색이라는 점을 들어 차별화하였다. 하루 평균 17만개 이상 팔리면서 바나나 우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고, 시장에 첫 선을 보인지 6개월 여 이후(올 7월경) 2,000만병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바나나 우유시장의 규모를 39% 증가시켰다.

꼭꼭 숨어 있던 주방 전면을 오픈해 음식 조리과정을 직접 볼 수 있게 하면서 위생에 대한 신뢰감과 함께 보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CPK)’은 테이블 앞쪽에 배치된 오픈 주방을 통해 대형 화덕에서 피자굽는 과정을 100% 공개하였고 영화배우 조니 뎁이 즐기는 피자로 입소문을 타면서 연간 5천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8월 말 베니건스 압구정점을 리모델링 해 오픈한 '파머스 베니건스'도 조리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주방을 공개했다. 업체 관계자는 이렇게 오픈키친 형태로 바꾸고 난 뒤 매출이 약 3배 이상 늘었다고 전한다. 지난 4월 오픈 이후 도넛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는 '미스터 도넛' 도 손으로 만드는 수제 도넛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주방을 공개했고 이에 '던킨 도너츠' 역시 일부 신설 매장에 '오픈키친'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채시라 남편 김태욱이 운영하는 웨딩컨설팅 업체로 유명한 아이웨딩은 업계에서 최초로 마
진을 투명하게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웨딩드레스부터 메이크업, 사진, 한복, 혼수 등 수십 가지에 이르는 아이템을 온라인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게 했다. 마진율 10~30% 바탕으로 회원들에게 소비자가격에서 10~25%에 이르는 가격절감 혜택을 제공, 2006년 3월 삼성카드와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이 후에도 아시아나항공, 한국전력, 한국은행 등과 제휴를 성사시키는 등 솔직한 마케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욘사마’ 배용준이 사장이라 더 유명한 이 레스토랑은 1층 카운터 전면 가득 식재료별ㆍ요리별 칼로리를 분석해 빼곡하게 써 놓았다. 메뉴판에도 요리별 영양, 칼로리, 요리법, 무게 등 정보가 빠짐없이 적혀 있어 멋은 물론 건강까지 챙기는 청담동 미식가의 니즈를 만족시켰다. 맛과 스타일을 책임지는 셰프팀, 영양 밸런스를 담당하는 뉴트리션팀, 운동과 건강을 상담하는 트레이너팀이 유기적으로 상호 보완하며 근육량, 지방량, 신체발달도, 신진대사율, 혈당량, 콜레스테롤 레벨 등 건강상태를 측정해 고객의 몸에 맞는 식단과 운동법까지 제안하며 단골 고객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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