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이색 송년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직원 사기 충전이란 명목으로 전 직원 해외 워크샵부터 각종 화려한 이벤트 및 파티 등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올해는 ‘뜻 깊고 의미있는 일’에 참여함으로써 한 해를 마감하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서해안 원유 유출사고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으로의 자원 봉사 행렬이 이런 여세를 몰아가는데도 한 몫하고 있다.
종합가구업체 BIF보루네오는 지난 22일 기름 유출 사고가 난 태안군 모항리 앞바다에서 전 직원들이 방제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신했다. BIF보루네오 직원들은 일주일 전부터 사내 모금을 비롯해 헌 옷 등 방제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모집했고, 22일 당일 그동안 수거된 폐 현수막과 흡착포 등 준비된 물품을 기름띠 제거에 활용했다. 봉사 활동이 끝난 뒤엔 성금을 현지 동사무소에 전달함으로써 의미있는 하루를 마무리했다.
BIF 보루네오 노조 위원장은 “연말 연시를 보다 의미있는 활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자는 취지에서 전국민적인 태안 봉사 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특히 태안 유조선 사고 관련해 직접적으로 피해 입은 보루네오 사우 또한 발생해 이번 행사의 직원 참여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 봉사 활동 외에도 다른 형태의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도 많다.
직접판매 기업 뉴스킨 엔터프라이즈 코리아는 포스 포 굿(force for good)이라는 사명아래 지난 해부터 송년회 예산을 줄여 사랑미(米) 배달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에 호텔에서 하던 송년회를 인근 까페에서 열며 줄인 예산과 직원들이 바자회를 통해 모은 성금으로 쌀을 구입해 봉천동 일대 불우이웃들에게 쌀배달을 하는 것.
대교어린이TV 성우극회는 22일 광명장애인 종합복지회관에서 자선공연인 ‘소리로 여는 세상’을 개최하며 송년회를 대신했다. 맹학교 어린이들에게 소리로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뜻에서 시작된 이 공연은 올해로 벌써 4회째를 맞이하며, 이제는 맹학교 어린이 대상만이 아닌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함으로써 함께 따뜻한 연말을 보내는데 일조했다.
올림푸스 한국은 카메라 기업의 특성을 살려 서울 성동구 소재의 시립 동부 노인전문 요양센타를 방문해 노인들의 장수사진(영정사진)을 찍어주는 봉사활동 송년회를 열었다. 회사 임직원일동은 장수사진 촬영 전에 노인들의 메이크업을 해주고, 숙소와 요양센터 곳곳을 청소했다. 모든 촬영이 끝난 후에 참석해주신 노인분들과 회사 송년회를 겸한 다과회를 가졌다. 장수사진은 액자로 제작해 요양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