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2008학녀도 수능 물리2 11번 문제가 중복 정답이 인정되면서 평가원과 대한화학회 홈페이지에 수험생들의 많은 이의가 제기됐던 '화학1' 5번 문항에 대해서도 출제자인 평가원 측의 오류를 인정하라고 서울의 한 유명 강사가 쓴소리를 전했다 .
대한화학회 관계자가 해당 논란에 대해 "언어적인 차이에 불과해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리2 사태에 이어 수험생들의 항의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교육사이트 비타에듀(vitaedu.com)의 화학과 채수원 강사는 "2008학년도 수능에서 '화학1' 5번 문제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언급하고자 한다"며 의견을 전했다.
채 강사에 따르면, "이 문제의 가장 큰 핵심은 '시간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없다는 것"이라며 "화학1 5번 문제 보기 ㄷ에서 '콕을 열어 두어도 수은의 높이는 변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콕을 열어둔 직후냐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문제에서 사용한 헬륨 기체는 공기에 비해 상대적 질량이 작기 때문에 콕을 연 직후라고 시간을 짧게 적용을 시킨다면, 확산되어 나가는 헬륨의 몰수가 확산되어 유입되는 공기의 몰수보다 크게 되므로, 순간적으로 내부 압력이 감소하게 되어 수은의 높이는 왼쪽이 약간 올라갔다가 같아지게 된다.
반면, 채 강사는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로 가정을 한다면, 기체 측정관 내부와 외부의 공기 구성성분이 같아져 유입되는 기체와 유출되는 기체의 확산속도가 동일해지므로 '콕을 열기 전'과 비교했을 때 같은 높이를 유지하게 된다"며 평가원의 문제 출제 오류를 지적했다.
그는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으나, 평가원에서는 일반적으로 '콕을 열어 두어도'라는 표현은 오래동안 상태를 유지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므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채 강사는 "이런 문제를 다루어보지 않은 것도 아니고 콕을 연 직후냐, 오랜 시간이 지난 후냐에 대한 문제를 무수히 많이 다루어 본 수험생들의 입장에서 명확한 시간을 정해주지 않은 출제자 측의 잘못에 관한 논란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수험생들에게 "모쪼록 이번 수능시험을 본 수험생 가운데 이 문제로 인한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며, 만약에 있다고 해도 평가원 측에서 수험생들의 이의제기를 거부할 것이 아니라 모든 이가 만족할 수 있도록 원만한 해결책을 내놓아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