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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에서 전경련 회장까지

[재계 '거상' 과거와 오늘]-②손길승 전 SK 회장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7.12.28 16:21:52
[프라임경제] 이건희·정몽구·구본무 회장. 이들의 공통점은 주요그룹 총수라는 점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이들 모두 한국경제를 '쥐락펴락' 하는 핵심인물들이란 것. 실제 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의 총수들로 해당 기업과 한국경제 도약의 성공신화를 일궈낸 '거상'들로 꼽힌다.

그렇다면 지난날 한국경제를 움직인 '거상'들의 현재 모습이 어떠할까.

   
  ▲손길승 전 회장  
     
손길승 전 SK 회장은 1965년 12월 첫 대졸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전문 경영인으로 정상에 오른 성공 신화를 남긴 인물이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 ROTC로 군 생활을 마친 그는 1965년 당시 중소기업이던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에 입사했다. 이후 손 전 회장은 선경이 재계 3위의 재벌로 성장하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2003년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해 ‘손길승 신화’의 정점에 올라서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이루기도 했다.

손 전 회장은 1998년 최종현 회장이 타계하며 위기를 맞은 SK를 재건한 인물로 전형적인 ‘문제해결형 CE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후계자였던 최태원 회장이 젊어 전문경영인이었던 자신이 현 최태원 회장을 도와 그룹경영을 이끌기도 했다.

1978년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장에 취임한 이후 고 최종현 회장을 가까이서 보좌하면서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 계열화’ ‘정보통신산업 진출’ 등을 이루며 고속성장을 진두지휘했다. 또 최 회장이 작고한 1998년 이후에는 그룹 회장을 맡아 ‘전문경영인과 오너의 파트너십’이라는 독특한 경영 형태를 만들어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특히 그는 SK의 신선한 아이디어 창고 역할을 하기도 했다. ‘OK캐쉬백’이 대표적인데, 1999년 국내에 멤버십 상품으로 처음 도입된 OK캐쉬백은 초기에 주유소에서만 통했으나 이후 홈쇼핑, 이동통신 등 그룹사 전체로 확대됐다. OK캐쉬백은 현재 국내 1위의 포인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2003년 닥친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 사태는 손 전 회장에게는 한순간에 그를 무너뜨린 시련으로 작용하고 있다. 손 전 SK회장은 비자금 2,000억원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됐기도 했다. 1심 선고후 곧 보석신청이 받아들여졌고 항소심에서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으로 풀려났다.

한편 손 전 회장은 워커힐호텔, SK증권, SK생명에 이르기까지 SK의 성장사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SK글로벌 사태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현재 활동은 그룹 측에서도 알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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