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명박 정부는 1년 후 ‘한반도 대운하’ 공사를 실제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10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를 통해 “어제 (이명박 당선인을) 만나 의논했는데 대운하에 대해선 ‘모든 절차를 밟겠다’고 분명히 말했다”면서 “국내외 민간 투자를 받아 추진하기 때문에 실제 착공까지는 취임 후 최소 1년은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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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당선인은 이경숙 인위위원장을 통해 실제 착공까지 최소 1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
“대운하 공사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팽팽한 찬반양론 양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앞으로 충분한 검토 작업을 거치겠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점을 재확인 시킨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있다.
당 내에선 정치적 실익을 앞세운 논리도 적잖게 나오고 있다. “대운하 공사 이슈가 국민 여론을 찬반 양쪽으로 갈라놓을 경우, 대선 승리의 여세를 입어 타당을 압도하며 앞서는 한나라당에게 총선 전략 상 좋을 게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은 “한나라당을 지지하지만 대운하공사에 반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총선 전에 분란을 일으키면 당만 손해 아니냐”면서 “하고 싶은 일 추진하는 것도 좋지만 (정치적으로) 앞 뒤 상황 봐가면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아직도 한나라당 내에선 원점에서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차근차근 재검토 하자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분위기상’ 앞에 나서서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을 뿐이다.
하지만 이 같은 내부 지적과 우려에 대해 인수위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 이 당선인 측은 착공 시점을 ‘취임 1년 후’로 밝혔기 때문에 올해 중 관련 특별법 제정 등 모든 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공사 추진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는 의지는 어디에서도 읽히지 않는다.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인 박형준 의원은 10일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기본적으로 대운하는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를 선거 때처럼 찬반양론식으로 몰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우리가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게 대운하에 대해선 기술적 검토를 충분히 하고, 의견을 잘 수렴을 하겠다는 것이었다”면서 “거기에 맞춰 지금 (인수위 내) 대운하 태스크포스(TF)팀에서 차분히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추부길 당선인 비서실 정책기획팀장도 이날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지금까지의 선거공약 가운데 한반도 대운하처럼 자세히 정리된 게 없었다”면서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설명할 기본 컨셉 등의 내용은 이미 다 나와 있다”고 했다. 대운하에 대해 현재까지 제시된 틀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란 얘기였다.
인수위는 올 상반기 중 대운하 추진 계획 수립과 특별법 제정을 마치고 연내 환경영향평가까지 마친뒤, 2009년 초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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