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 1위 물류기업인 대한통운 인수전이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나그룹 회장의 행보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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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
박 회장은 자산 6조원대의 대우건설을 인수해 재계 순위 11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에서 7위로 올라온 만큼 대한통운에 더욱 욕심을 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육상물류기업인 만큼 박 회장이 내세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올해 '글로벌 물류 강자' 목표에 다가설 분수령이 될 것이란 게 재계 관측이다.
하지만 대한통운 인수전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뛰어 오른 대한통운의 몸값을 누가 자금을 잘 조달하고 전략을 잘 짜느냐가 최대 중점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 인수에 대해 재계 일각에선 넘어야할 산들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는 일찌감치 태스크포스(TF) 팀을 구축하고 업무를 도울 외국계 자문사로 UBS와 맥쿼리를 선정, 재무적투자자(FI)를 물색해 왔지만 최근 진통을 겪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인수금융 참여를 약속한 신한과 우리 등 시중은행 등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인수주체를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수금융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체로 내세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렌터카의 신용도에 문제가 있다며 인수주체를 대우건설이나 금호산업으로 변경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창업초기 대규모 투자 지출로 인해 지난 2004년까지 16년간 누적적자를 기록했고, 금호렌터카는 시장점유율 1위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2,500억원에도 미치지 않는 비상장사라 대한통운을 인수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서는 금융단의 요구대로 인수주체를 변경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최근 금호산업은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금여유가 생겼지만 대우건설을 인수한 주체라 2조4,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대한통운 인수에 나서기가 어려운 상태.
그렇다고 대우빌딩을 매각하며 5,000억원 이상의 여유자금을 확보한 대우건설을 이번 인수전에 활용할 경우, 외형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빌딩 매각자금을 대우건설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이미 밝힌 상태다.
한편 현재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은 대한통운 몸값이 최대 8조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자금 확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LG 구자경 명예회장의 부인 고 하정임 여사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수의지는 있지만 뜻대로 될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욕심은 나지만 자금부족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속내로 받아들여졌다.
인수의향서를 낸 한 업체 관계자도 "겉으로만 2조4,000억원이지 이번에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최소 2배 이상은 써내야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과연 대한통운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새 주인이 결정되는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박삼구 회장이 또 한번 '큰 승리'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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