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비자금 특검팀이 14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집무실과 그룹 임직원들의 자택 등 8곳에 들이닥쳤다. 삼성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시작된 것이다. 관심은 이 회장의 소환 여부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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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집무실에 대한 특검팀의 압수수색 이후, 향후 이 회장의 소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
특히 이 회장의 집무실을 특검이 압수수색한 점에 대해 삼성은 물론 재계는 놀라는 기색이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모종의 단서가 확보될 경우 수사형태는 이 회장 소환으로 곧장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직원들로부터 단서가 나올 경우 역시 수사 방향은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현재 특검이 주로 노리는 것은 비자금 등과 관련해 비밀리 진행된 임직원 이상급의 의사결정 내용이나 정황 자료 등. 이와 관련된 정보가 입수된다면 압수수색 범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수 있다.
현재 삼성의 관심은 수사가 어느 범위까지 진행될 것인지와 이 회장의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인지에 맞춰져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 회장의 집무실 압수수색은 의미가 적지 않다. 특검이 사법처리 대상이 될 만한 유력한 첩보를 입수한 상태에서 수색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압수수색이 구색 맞추기식이 아니냐는 시선을 갖기도 한다. 압수수색의 목적이 비자금 조성이나 활용, 분식회계 정황 등을 찾기 위한 것이지만 이와 관련된 내용의 자료라면 시간적으로 볼 때 삼성이 이미 증거를 인멸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삼성 본관이나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 등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결정적인 성과를 포착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다.
특검이 14일 이 회장을 포함한 그룹 임직원들의 집무실이나 주거지 등을 먼저 압수수색한 것도 이런 상황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중요한 기밀자료가 아직 삼성 구조조정본부가 있는 본관 사무실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낮고, 더군다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주요 계열사 역시 비자금 관련 자료를 버젓이 보관하고 있을 리 만무할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차선책’으로 특검이 임직원들의 자택 등을 수색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를 먼저 쳐들어가봤자 성과를 얻어낼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기밀사항을 다뤘을만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먼저 압수수색을 했다는 것이다.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 분분한 예측이 엇갈리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특검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과 동시에 방대한 계좌추적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검찰은 삼성의 ‘차명계좌’를 다량 확보했고, 이 속에서 이동한 자금의 흐름을 일부 파악해뒀다.
특검팀은 이를 바탕으로 압수한 자료들과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의심스러운 회계기록과 비자금 조성 및 살포 정황 등을 파악해 삼성의 핵심 인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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