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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강남 일대 학원가에서 최고인기를 누리던 명강사 손사탐에서 불과 몇 년 사이에 벤처신화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한 그의 삶이 그만큼 드라마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브스코리아가 뽑은 2007 한국의 벤처부자 1위에 등극한 손주은 사장을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메가스터디 사무실에서 만났다.
“반갑습니다. 인터뷰라고 하니 조금은 어색하고 딱딱한 느낌인데 그냥 편하게 이야기하죠. 뭐 감추고 말고 할 것도 없으니까요”
스스럼없이 기자를 맞는 손사장의 첫인상은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느낌이다. 강남 학원가를 평정했던 인기강사이자 벤처부자이기 때문에 얼굴은 흔히 꽃미남이고, 풍기는 분위기는 냉철하고 지적일 것이란 생각과 당초 생각과 백팔십도 다르다. 얼굴은 크고, 눈매는 약간 처져있고, 입술은 두툼한 동네아저씨 모습 그대로다.
하지만 대화를 나누다보면 그에 대한 생각은 또 한번 바뀌게 된다. 화술이 뛰어날 뿐 아니라 문제를 보는 눈과 해법, 강인한 카리스마 등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가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탐구 강사로 부상한 것도 이러한 매력 때문인 것 같다. 실제로 그는 고교생들에게 손사탐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강좌를 개설하기 무섭게 마감됐다. 사회탐구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였다.
대한민국 온라인 입시교육은 메가스터디로 통한다고 할 정도로 메가스터디는 온라인 교육의 대명사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지인들의 도움도 컸다. 특히 현재 한배를 타고 있는 동생(손성은, 손주은)의 힘도 컸다.
하지만 메가스터디가 현재 위치에 올라서기까지에는 대표인 손주은 사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연하지 못한다. 전국 최고로 손꼽히는 스타강사로 활발히 활동하던 2000년 7월 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를 설립하고, 대표이사와 강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 왔기 때문이다. 메가스터디에 신청하는 학생에게 오프라인 손사탐 강의에 우선 등록시켜주고, 오프라인 강의 마지막 부분을 온라인으로 제공해 온라인강의를 들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다수 강사들이 인터넷강의에 나설 경우 오프라인 강의가 중단될 것을 우려해 인터넷강의를 외면한다는 점에 착안, 주요 강사를 주주로 끌어들였다. 손사탐에 이어 손꼽히는 초특급 강사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메가스터디는 급성장 가도를 질주하는 등 온라인 교육시장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매출도 급등했다. 설립 첫해 5억7900만원이던 매출은 2001년 42억원, 2002년 203억원, 2003년 495억원, 2004년 502억원, 2005년 710억원, 2006년 1013억원으로 급등했다. 당기 순이익도 첫해 900만원에서 2006년 26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007년도 예외는 아니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매출은 1,48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순이익 300억원으로 추징된다. 지난해 초 잡았던 매출목표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향후 전망도 밝다.
대우증권의 송흥익 연구위원은 메가스터디 분석 보고서에서 국내 사교육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가스터디의 온라인 강의 구매 회원 비중은 고등학생이 19%, 중학생이 1%에 불과해 앞으로 고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 현대증권의 김혜림 연구원도 “사교육 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온라인 학습시장 확대로 2010년에는 온라인 사교육 시장 규모가 지금의 3.4배 수준인 2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메가스터디 같은 온라인 교육업체의 성장 여력이 크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을 정도다.
창업 7년 만에 매출 1천500억원, 직원 500명, 강사 500명으로 성장한 메가스터디의 성공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민한 것이 지속성장의 바탕이 된 것 같습니다. 또 교육 분야에 20년 이상 종사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로 수요자의 니즈(욕구)를 정확하게 읽어내고,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시의적절하게 제대로 만들어 낸 결과라고 봅니다“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 초기 실패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전문성을 발휘해 적절한 타이밍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강사 시절에도 늘 다음번 강좌에서 실패할 수 있다는 배수진을 치고, 강의준비에 나섰다고 한다. 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실패요인을 찾아 없앤 것이 인기강사로 장수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메가스터디 성공을 이끈 것이다.
사회탐구 강사 손사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교육기업을 일군 CEO 손주은. 이제 국내 시장에서 서서히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그의 행보가 예의 주목된다.
프로필
1961년 경남 창원에서 육남매의 맏이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 1학년에서 3학년으로 한 학년 월반하면서 '신동'소리를 들었고, 대어(大魚)가 되려면 큰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신념(당시 생각)으로 중학교때 대처(大處)인 부산으로 '유학'을 떠났다.
한때 목사가 되려는 꿈을 키웠으나 고3때 생각이 바뀌어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진학, 서양사학을 전공했다. 대학 4학년 마지막 학기 때 학비벌이를 위해 시작한 개인 과외에서 실력과 열정을 인정 받아 본격적으로 그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1990년 강남구 양재동에 경인학원을 설립한 데 이어 1995년 서초동에 보습학원 '진리와 자유'를 세워 운영했다. 1988년부터 1997년까지 근 10년을 혼자서 전 과목을 다 가르치다가 주변의 권유로 수능 사회탐구 영역의 전문강사로 전환, 본격적인 대중강의를 시작했다. 5개월 만에 수강생 2,000명을 돌파, 전 타임이 등록 마감되면서 일약 '스타강사 손사탐'으로 떠올랐다.
전국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스타강사로 활발히 활동하던 그는 2000년 7월, 온라인 교육기업 메가스터디(주)를 설립, 대표이사가 됐다. 줄곧 대표이사와 강사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 온 그는 2006년부터 스타강사의 위치에서 기업 CEO로 본격적인 역할 대변신을 시도했고, 현재는 성공한 기업의 경영자로 변신하는 데 성공하여 새로운 전기를 맞아 도약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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